손혜원 의원측은 20일 ‘목포 투기’의혹과 관련, “서울의 나전칠기박물관을 목포로 이전한 후 장기적으로 운영은 목포시나 전남도에 맡긴 뒤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 의원측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 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수차례 나전칠기박물관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언론이 이런 내용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투기로만 몰아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초 9채로 알려진 손 의원과 지인들의 주택구매가 20여채로 알려지면서 투기의혹이 확산된 데 대해 “20여채 중 상당수는 재단(크로스포인트) 명의로 구매한 약 300평 규모“라며 “박물관을 이전 하기 위해서는 인접한 창고와 주택의 담을 허물어야 해서 붙어있는 주택과 창고들을 산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의원측은 목포 구도심의 주택 구매를 위해 약 11원의 은행대출을 받은 데 대해서는 “서울 용산의 크로스포인트 재단이 입주해있는 건물과 토지의 소유주는 손혜원 의원”이라며 “토지주인 손 의원 명의로 대출을 받아 목포 주택구매에 필요한 자금 7억1000만원을 재단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손 의원측은 “서울에 있는 박물관을 목포로 옮기기 위해 해당 건물과 토지 담보로 대출을 일으켜서 주택구매 대금을 재단에 넣을 것으로 손 의원 개인 명의로 산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손 의원측은 목포로 나전칠기박물관을 옮긴 뒤에는 운영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박물관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손 의원측 관계자는 “박물관을 조성한 뒤 운영은 목포시나 전남도에 위탁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박물관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손 의원이 이미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