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에서는 200여 개 기업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퍼지면서 작년 4분기 하락폭을 상당 부분 만회한 시장은 기업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주 주요 은행에 이어 이번주 다양한 업종에서 대표 기업들이 실적을 내놓는다. 은행주의 선방으로 실적 둔화 우려가 다소 줄어든 가운데 △22일 IBM 존슨앤드존슨 프록터앤드갬블(P&G) UBS △23일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 포드 텍사스인스트루먼트 △24일 인텔 스타벅스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스타벅스의 실적에선 중국 경기 둔화의 충격 정도, 인텔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발표에선 반도체 및 정보기술(IT) 기업의 실적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는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부과하는 고율 관세를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중국은 2024년까지 1조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관세 철회 검토 보도에 대해 “잘못된 뉴스”라고 부인했지만 “중국과의 협상은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폐쇄)은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번주가 셧다운 한 달째지만 여전히 해결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체류 청소년 보호 프로그램 ‘다카(DACA)’를 3년간 존속하는 대신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달라”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반대 의견을 밝혔다. 21일 미국 증시는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한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