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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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지급한 실업급여액이 6조7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1일 고용행정통계를 보면 지난 한 해 지급된 실업급여액은 전년보다 약 1조4459억원 늘어난 6조6884억원으로 잠정(이하 동일) 집계됐다.

이는 실업급여는 통계를 공개한 2008년 이후 최대치다. 고용보험과 실업급여 확대 과정에 비춰보면 작년 지급액은 제도 도입 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당국은 일자리 상황 악화에 따른 실업자·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구직급여 하한액 상승 등이 실업급여 지급총액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실업자는 107만3000명으로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연간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직급여의 하한액은 2017년 4만6584원에서 2018년 5만4216원으로 16.4% 상승했다.

작년 12월 기준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341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2000명(3.6%) 늘었다. 작년에 실업급여를 받은 사람은 전년보다 11만8476명(9.3%) 늘어난 139만1767명으로 집계됐다.

실업급여를 받은 사람도 관련 통계를 공개한 2010년 이후 작년에 가장 많았다.

특히,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에 종사하다 일자리를 잃은 이들에 대한 실업급여가 급증했다. 작년 건설업 분야에 지급된 실업급여액은 약 7073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2600억원(58.1%) 늘었다. 건설업에서 밀려나 실업급여를 받은 이들의 수는 2017년 11만6020명에서 지난해 15만5864명으로 34.3%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실업급여를 받는 50·60대가 급증했다. 작년에 실업급여를 받은 이들 중 50대는 전년보다 12.2% 늘어난 33만9701명이었다. 60대는 20.2% 증가한 24만7404명이었다.

당국은 실업급여 받은 사람들의 수나 지급액이 늘어난 것에 대해선 사회안전망이 확대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