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1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단기 모멘텀은 약하지만 상반기 중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 대한 기대감에 중장기 모멘텀은 있을 것으로 봐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의 이화정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단기 주가 모멘텀은 강하지 않으나 중장기적 모멘텀 많다는 점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매력적인 구간에 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현재 주가(지난 18일 종가 기준)는 8만9300원이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4% 늘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남자친구, 백일의 낭군님 등의 해외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이들 매출의 60% 이상은 1분기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스달 연대기 방영 이후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및 중국 사업자와의 협업 등 기대할만한 부분이 많다는 게 이 연구원의 예상이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OTT) 확장 및 한중 관계 완화에 따른 수혜도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넷플릭스의 아시아 투자 확대 및 하반기 디즈니, AT&T의 자체 OTT 론칭에 따른 콘텐츠 수급 경쟁은 스튜디오드래곤에게 유리한 환경"이라고 내다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