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명 태운 난민구조선, 입항허가 못 받고 지중해에 발 묶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난민 수십명을 태운 민간 구조선이 입항허가를 받지 못해 지중해에서 발이 묶였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독일 민간구조단체가 운영하는 '시워치 3호'는 이날 이탈리아, 몰타, 리비아, 네덜란드 정부에 입항허가를 요청했으나 이틀째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 배에는 전날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 서쪽 50㎞ 해상에서 구조된 난민 47명이 타고 있었다.
시워치 3호는 리비아에 입항허가를 요청하자 정부 관계자들이 교신을 끊어버렸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이어 '어느 국가도 구조할 것 같지 않아 침수가 진행 중인 100여명이 승선한 난민선을 구조하러 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난민구조단체 '알람폰'에 따르면 이 배는 리비아 북서부 미스라타 주(州) 북쪽 해상에서 침수 중이며 난민 아이 한 명이 의식을 잃었거나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워치 3호는 "이 난민선까지 가는 데 15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우리 힘만으로 지중해 전체를 커버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몰타와 이탈리아 정부는 민간 구조선의 입항을 불허하고 있다.
두 나라는 수년간 상당수의 해상 난민을 받아들였으며, 이제 다른 유럽연합(EU) 국가들이 해상 난민 수용에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몰타는 이달 초 다른 국가에서 난민에 대한 수용 의사를 밝힌 후에야 시워치 3호가 구조한 난민 49명의 하선을 허가했다.
이들은 19일간 해상에서 대기한 끝에 육지에 발을 디딜 수 있었으나 시워치 3호의 입항허가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연합뉴스
독일 민간구조단체가 운영하는 '시워치 3호'는 이날 이탈리아, 몰타, 리비아, 네덜란드 정부에 입항허가를 요청했으나 이틀째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 배에는 전날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 서쪽 50㎞ 해상에서 구조된 난민 47명이 타고 있었다.
시워치 3호는 리비아에 입항허가를 요청하자 정부 관계자들이 교신을 끊어버렸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이어 '어느 국가도 구조할 것 같지 않아 침수가 진행 중인 100여명이 승선한 난민선을 구조하러 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난민구조단체 '알람폰'에 따르면 이 배는 리비아 북서부 미스라타 주(州) 북쪽 해상에서 침수 중이며 난민 아이 한 명이 의식을 잃었거나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워치 3호는 "이 난민선까지 가는 데 15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우리 힘만으로 지중해 전체를 커버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몰타와 이탈리아 정부는 민간 구조선의 입항을 불허하고 있다.
두 나라는 수년간 상당수의 해상 난민을 받아들였으며, 이제 다른 유럽연합(EU) 국가들이 해상 난민 수용에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몰타는 이달 초 다른 국가에서 난민에 대한 수용 의사를 밝힌 후에야 시워치 3호가 구조한 난민 49명의 하선을 허가했다.
이들은 19일간 해상에서 대기한 끝에 육지에 발을 디딜 수 있었으나 시워치 3호의 입항허가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