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RSV 확산 비상…부산도 집중 감시 중
전국적으로 홍역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감염병이 확산하는 가운데 부산도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감염병 차단에 힘을 쏟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대구와 경기, 제주 등에서 홍역과 RSV 감염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부산지역 유입이나 추가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아직 부산에서는 홍역이나 RSV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전염성이 강한 감염병 특성을 고려해 추가 발병이나 유입에 대비하고 있다.

먼저 홍역의 경우 유럽이나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유행지역을 다녀온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을 강화하고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신고하도록 했다.

해외 출국자는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등 감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시 보건 관계자는 "최근 유행하는 홍역은 해외 유입형으로 이전과 달리 전형적인 증세가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를 다녀왔거나 발진 등 증세가 있으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또 지난해 산후조리원을 중심으로 부산에서도 RSV가 유행한 사례가 있는 만큼 RSV 발병 여부에 관한 감시도 한층 강화했다.

시는 신생아실이 있는 산부인과나 산후조리원 등에 RSV 의심사례가 한 건이라도 있으면 즉시 신고하도록 당부하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RSV는 잠복기가 2∼8일이며 감염되면 재채기와 코막힘,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성인은 감기 같은 약한 증세만 보이지만,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나 노약자는 폐렴까지 일으킬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