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증인' 제작보고회, 김향기/사진=최혁 기자
영화 '증인' 제작보고회, 김향기/사진=최혁 기자
'증인' 김향기가 자폐 연기를 하기 전 했던 고민을 털어 놓았다.

김향기는 21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증인' 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촬영 전, 지우와 같은 친구, 그들의 지인들이 봤을 때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서로에게 상처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그런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향기는 극중 자폐 연기에 대해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생각이 많았다"며 "상황상황 지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을 잘하고, 순간의 감정에 충실한다면 지우의 행동, 표정, 말들을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증인'은 신념은 접어두고 현실을 위해 속물이 되기로 마음먹은 변호사와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정우성이 민변 출신에서 대형 로펌으로 적을 옮긴 순호 역할을 맡았고, 목격자 자폐 소녀 지우 역엔 김향기가 발탁됐다.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향기는 자폐라는 장애를 갖고 있지만 빼어난 시력과 청각을 갖고 있는 여고생 지우를 연기한다. 김향기는 손짓 하나, 눈짓 하나 놓치지 않는 특별한 연기로 여운과 울림을 남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2월 13일 개봉.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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