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은 21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증인' 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김향기 배우와는 17년 전부터 알고 지냈다"며 "우린 아주 친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우성은 "극중에서도 그렇고 실제로도 나이 차이는 있었지만 세대 차이는 없었다"며 "소통하는 것에도 무리가 없었다"고 너스레를 보였다.
이한 감독도 "촬영장에서 김향기 배우가 40대, 정우성 배우가 10대 같았다"며 "두 사람이 반대였다"고 폭로해 폭소케 했다.
김향기 역시 "저도 세대차이를 느낀 기억이 없다"며 "좋았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증인'은 신념은 접어두고 현실을 위해 속물이 되기로 마음먹은 변호사와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정우성이 민변 출신에서 대형 로펌으로 적을 옮긴 순호 역할을 맡았고, 목격자 자폐 소녀 지우 역엔 김향기가 발탁됐다.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정우성이 연기하는 순호는 파트너 변호사 발탁을 앞두고 살인 사건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캐릭터다. 아버지의 빚보증을 갚기 위해 속물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한 후 인간성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한다.
김향기는 자폐라는 장애를 갖고 있지만 빼어난 시력과 청각을 갖고 있는 여고생 지우를 연기한다. 김향기는 손짓 하나, 눈짓 하나 놓치지 않는 특별한 연기로 여운과 울림을 남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2월 13일 개봉.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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