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이대리] 수협중앙회 직원들이 꼽은 방이동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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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리만 아는 회사 맛집
'착한우' 육즙 머금은 등심…'문어천하' 통으로 삶은 문어
'착한우' 육즙 머금은 등심…'문어천하' 통으로 삶은 문어
서울 방이동 먹자골목(방이맛골)엔 직장인들의 맛집이 가득하다. 처음 생겨난 88올림픽 이후로 쭉 그랬다. 인근에 있는 관공서와 롯데월드타워 등에서 나온 직장인들이 밤이면 모이는 전통의 회식 장소다. 방이맛골은 석촌호수 동호와 가까워 외식 후 산책을 하기에도 제격이다. 골목의 대로변에 있는 수협중앙회 직원들이 추천하는 맛집을 소개한다.
석촌호수 동호에서 길을 건너 방이동 먹자골목에 들어서자마자 있는 착한우는 회식 단골장소로 꼽힌다. 한우모둠, 한우등심 3인분(500g)에 3만9000원으로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강한 화력으로 사장이 직접 초벌구이를 한다. 고기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고 유지되는 비결이다. 된장찌개는 기본으로 나온다. 후식으로 먹는 비빔냉면은 자극적이지 않고 고소하다.
점심때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곳으로는 명동칼국수가 유명하다. 칼국수는 5000원, 6개 나오는 왕만두 한 접시는 5500원이다. 칼국수에는 채소가 많이 들어가 깔끔하고, 만둣국은 사골육수가 베이스다. 두부와 부추, 숙주 등을 다져 넣은 만두소는 뻑뻑하지 않다.
젊은 직장인끼리 소수 인원으로 찾는 회식장소로는 문어천하가 있다. 생문어를 살짝 데쳐서 얇게 썬 숙회와 기름기 뺀 돼지 수육을 묵은지에 싸서 먹는 문어삼합, 여기에 홍어를 보탠 사합이 인기 메뉴다. 홍어 대신 오리를 넣은 삼합 메뉴도 있다. 사케를 곁들이면 최상의 맛을 낸다. 그 자리에서 잡아 통으로 삶아낸 통문어도 많이 팔리는 메뉴다.
흑돼지를 맛보고 싶다면 돈사돈으로 가면 된다. 제주도에서 대표 흑돼지 음식점으로 유명한 돈사돈의 최초 직영점이다. 제주산 흑돼지는 한 근에 5만7000원. 백돼지는 한 근에 4만5000원이다. 많이 먹어 본 사람이 아니면 맛을 구분하기 어렵다. 연탄에 구워 육즙을 고기 안에 가둔 덕에 쫄깃하다. 맛이 강한 멜젓(멸치젓)도 고기맛을 살린다.
먹자골목은 아니지만 잠실중학교 인근 장미상가에 있는 정읍아줌씨네도 직장인이 많이 찾는 곳이다. 1만4000원짜리 보쌈정식이 정석이다. 기름기 빠진 수육에 달지 않은 김칫소가 별미다. 감자조림과 계란찜, 청국장 등 밑반찬만으로 밥 한 공기는 뚝딱한다. 뚝배기 가득한 코다리도 인기가 많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석촌호수 동호에서 길을 건너 방이동 먹자골목에 들어서자마자 있는 착한우는 회식 단골장소로 꼽힌다. 한우모둠, 한우등심 3인분(500g)에 3만9000원으로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강한 화력으로 사장이 직접 초벌구이를 한다. 고기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고 유지되는 비결이다. 된장찌개는 기본으로 나온다. 후식으로 먹는 비빔냉면은 자극적이지 않고 고소하다.
점심때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곳으로는 명동칼국수가 유명하다. 칼국수는 5000원, 6개 나오는 왕만두 한 접시는 5500원이다. 칼국수에는 채소가 많이 들어가 깔끔하고, 만둣국은 사골육수가 베이스다. 두부와 부추, 숙주 등을 다져 넣은 만두소는 뻑뻑하지 않다.
젊은 직장인끼리 소수 인원으로 찾는 회식장소로는 문어천하가 있다. 생문어를 살짝 데쳐서 얇게 썬 숙회와 기름기 뺀 돼지 수육을 묵은지에 싸서 먹는 문어삼합, 여기에 홍어를 보탠 사합이 인기 메뉴다. 홍어 대신 오리를 넣은 삼합 메뉴도 있다. 사케를 곁들이면 최상의 맛을 낸다. 그 자리에서 잡아 통으로 삶아낸 통문어도 많이 팔리는 메뉴다.
흑돼지를 맛보고 싶다면 돈사돈으로 가면 된다. 제주도에서 대표 흑돼지 음식점으로 유명한 돈사돈의 최초 직영점이다. 제주산 흑돼지는 한 근에 5만7000원. 백돼지는 한 근에 4만5000원이다. 많이 먹어 본 사람이 아니면 맛을 구분하기 어렵다. 연탄에 구워 육즙을 고기 안에 가둔 덕에 쫄깃하다. 맛이 강한 멜젓(멸치젓)도 고기맛을 살린다.
먹자골목은 아니지만 잠실중학교 인근 장미상가에 있는 정읍아줌씨네도 직장인이 많이 찾는 곳이다. 1만4000원짜리 보쌈정식이 정석이다. 기름기 빠진 수육에 달지 않은 김칫소가 별미다. 감자조림과 계란찜, 청국장 등 밑반찬만으로 밥 한 공기는 뚝딱한다. 뚝배기 가득한 코다리도 인기가 많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