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를 떠받쳐 온 반도체 수출이 새해 들어 급감하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 들어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은 42억8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8%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27.2% 줄었는데 이후 감소폭이 더 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반도체 단가 하락에 최근 스마트폰, 데이터센터 등의 반도체 수요 감소가 더해지면서 수출에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작년까지 수출을 주도한 반도체가 꺾이면서 전체 수출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1월1~20일 전체 수출은 256억8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4.6% 줄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수출 감소가 유력하다. 반도체 외에 선박(-40.5%)과 석유제품(-24.0%) 등의 수출도 부진했다.

정부는 비상이 걸렸다. 산업부는 이날 범(汎)부처 수출전략회의를 열어 “수출 위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민관 합동 총력 수출지원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