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반찬' CJ 스팸, 누적 매출 4兆
CJ제일제당은 스팸의 누적 매출이 4조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발표했다. 국내 첫 출시된 지 32년 만이다. 식품업계에서 누적 매출 4조원을 넘은 제품은 다시다, 신라면, 롯데껌, 오리온 초코파이 등이다.

스팸은 CJ제일제당이 1987년 미국 호멜사와 기술 제휴를 하며 국내 진출했다. 2006년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 4000억원어치가 팔렸다. 캔햄 시장에서 스팸의 시장점유율은 50% 이상이다. 경쟁업체와의 격차가 세 배 이상인 압도적 1위다.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12억 개(200g 기준)다. 국민 한 명당 24개의 스팸을 먹은 셈이다. CJ제일제당 측은 올해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해 약 480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스팸은 명절 기간에 연간 매출의 60%를 차지한다. 스팸은 한때 ‘구하기 어려운 고기를 대체하는 식품’ 이미지였지만 맛과 품질이 개선되면서 ‘국민 반찬’ 대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정현 CJ제일제당 캔푸드 팀장은 “최고의 원료 선정과 위생 관리, 짠맛을 줄이는 등의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명절 선물세트 판매량이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