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간 나경원 "노른자위 땅 5분의1 손혜원 일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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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블랙홀 된 '목포 투기 의혹'
나경원 "손혜원 일가 보유지역, 중앙·지자체 예산 중복 투입 의혹"
"與, 버티기식의 침대축구…이러면 2월 국회 보이콧 검토"
손혜원 "반전의 빅카드 폭로된다"…23일 목포에서 기자회견
당·정·청 회의서 입 연 이낙연 총리 "손혜원 의혹, 잘못 확인 땐 법대로 처리"
나경원 "손혜원 일가 보유지역, 중앙·지자체 예산 중복 투입 의혹"
"與, 버티기식의 침대축구…이러면 2월 국회 보이콧 검토"
손혜원 "반전의 빅카드 폭로된다"…23일 목포에서 기자회견
당·정·청 회의서 입 연 이낙연 총리 "손혜원 의혹, 잘못 확인 땐 법대로 처리"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정치권 이슈를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회의에서 처음 이 문제를 꺼내들었다. 손 의원에 대한 의혹이 자칫하면 정권 도덕성 문제로 치달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전남 목포를 방문하는 등 ‘손혜원 의혹’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손 의원에 대한 의혹검증 국면이 장기화되면 2월 임시국회가 파행을 거듭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목포행 기차 탄 한국당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요즘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과 도시재생사업 관련 걱정들이 나오고 있어 이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을 말씀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 총리는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고발도 접수되고 있어서 잘못이 확인되면 법대로 대처하겠다”며 “도시재생사업,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사업은 예정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일이 없도록 차단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전남 목포 대양산업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이 같은 원칙론을 재확인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당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과 함께 목포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의혹의 현장을 직접 찾아감으로써 손 의원 의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목포시청과 손 의원이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근대역사문화거리 등을 둘러봤다.
나 원내대표는 “이 지역은 근대역사문화공원으로 지정되고, 도심재생사업으로도 지정돼 국가예산 250억원과 목포시 예산 100억원 등 350억원이 투입됐다”며 “중복된 부분에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46억원의 예산으로 16개 건물을 한 채당 3억원을 주고 매입한다는데 이는 상당한 시세차익”이라며 “목포의 노른자위 땅 28%를 외지인이 차지하고 그중 18%가 손 의원 일가의 땅”이라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목포 방문 전 국회에서 연 원내대책회의에서 ‘2월 임시국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꺼내들었다. 그는 “손 의원이 문화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이런 일을 벌였다면 국정조사나 특검을 못 받을 이유가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드러눕고 버티기식 침대축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면 2월 임시국회를 거부할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2월 임시국회에서 민주당의 중점처리 법안이 많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손 의원 의혹 진상 규명에 협조하라고 여당을 압박했다.
孫 의원 23일 목포서 기자회견
다른 야당도 손 의원 공세에 가담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대전시청역에서 연 ‘연동형 비례대표제 홍보 캠페인’에서 “손 의원의 오만방자함은 어디에서 나왔는가”라며 “대통령 부인의 중·고등학교 동창으로 정권 실세가 문화재 사업을 핑계로 벌인 투기임에도 집권여당은 잘못이 없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손 의원이 출발은 선의로 했다고 생각하지만 결과는 물의를 빚었고 법 위반 소지도 있다”며 “검찰 조사와 함께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해 한국당과의 공조의사를 내비쳤다.
민주당은 이 같은 야권의 총공세에 ‘무대응’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탈당으로 ‘독자 생존’의 길을 선택한 손 의원은 반격의 날을 세우고 있다. 전날 민주당 내에서 처음으로 ‘이해충돌 방지 원칙’을 내세우며 자신을 비판한 금태섭 의원을 향해서는 “가짜뉴스를 인용한 것은 유감”이라며 “자초지종을 알아보고 제게 정중히 사과하라”고 받아쳤다.
관련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들에 대해서도 “언론소송 전문 변호사들과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23일 직접 목포에서 자신의 의혹을 반박하는 현장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곧 반전의 빅카드가 폭로된다”고 예고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목포행 기차 탄 한국당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요즘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과 도시재생사업 관련 걱정들이 나오고 있어 이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을 말씀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 총리는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고발도 접수되고 있어서 잘못이 확인되면 법대로 대처하겠다”며 “도시재생사업,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사업은 예정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일이 없도록 차단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전남 목포 대양산업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이 같은 원칙론을 재확인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당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과 함께 목포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의혹의 현장을 직접 찾아감으로써 손 의원 의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목포시청과 손 의원이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근대역사문화거리 등을 둘러봤다.
나 원내대표는 “이 지역은 근대역사문화공원으로 지정되고, 도심재생사업으로도 지정돼 국가예산 250억원과 목포시 예산 100억원 등 350억원이 투입됐다”며 “중복된 부분에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46억원의 예산으로 16개 건물을 한 채당 3억원을 주고 매입한다는데 이는 상당한 시세차익”이라며 “목포의 노른자위 땅 28%를 외지인이 차지하고 그중 18%가 손 의원 일가의 땅”이라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목포 방문 전 국회에서 연 원내대책회의에서 ‘2월 임시국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꺼내들었다. 그는 “손 의원이 문화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이런 일을 벌였다면 국정조사나 특검을 못 받을 이유가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드러눕고 버티기식 침대축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면 2월 임시국회를 거부할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2월 임시국회에서 민주당의 중점처리 법안이 많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손 의원 의혹 진상 규명에 협조하라고 여당을 압박했다.
孫 의원 23일 목포서 기자회견
다른 야당도 손 의원 공세에 가담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대전시청역에서 연 ‘연동형 비례대표제 홍보 캠페인’에서 “손 의원의 오만방자함은 어디에서 나왔는가”라며 “대통령 부인의 중·고등학교 동창으로 정권 실세가 문화재 사업을 핑계로 벌인 투기임에도 집권여당은 잘못이 없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손 의원이 출발은 선의로 했다고 생각하지만 결과는 물의를 빚었고 법 위반 소지도 있다”며 “검찰 조사와 함께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해 한국당과의 공조의사를 내비쳤다.
민주당은 이 같은 야권의 총공세에 ‘무대응’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탈당으로 ‘독자 생존’의 길을 선택한 손 의원은 반격의 날을 세우고 있다. 전날 민주당 내에서 처음으로 ‘이해충돌 방지 원칙’을 내세우며 자신을 비판한 금태섭 의원을 향해서는 “가짜뉴스를 인용한 것은 유감”이라며 “자초지종을 알아보고 제게 정중히 사과하라”고 받아쳤다.
관련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들에 대해서도 “언론소송 전문 변호사들과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23일 직접 목포에서 자신의 의혹을 반박하는 현장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곧 반전의 빅카드가 폭로된다”고 예고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