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니콘 기업 홍콩증시 기업공개…미래에셋 국내 첫 공동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가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기업(유니콘)인 중국 마오얀엔터테인먼트의 홍콩증시 기업공개(IPO) 공동주관사로 선정됐다. 국내 증권사가 중국 유니콘의 상장 작업을 맡는 것은 처음이다.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중국 최대 온라인 영화 예매업체인 마오얀엔터의 홍콩 IPO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한다고 22일 발표했다. 2012년 설립된 마오얀엔터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중국 온라인 영화 예매시장에서 점유율 61%를 기록했다. 중국 내 자국영화 최대 배급사로 성장하면서 영화 티켓 판매는 물론 배급, 제작, 투자 등 영화산업 분야에서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오얀엔터가 홍콩거래소에 제출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에 따르면 마오얀엔터의 매출은 2015년 5억9700만위안(약 984억원)에서 2017년 25억4800만위안(약 4205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런 높은 성장성을 눈여겨본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IB)과 현지 IB들은 IPO 주관사로 참여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마오얀엔터 IPO 공동대표주관사로는 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 차이나르네상스증권 등이 선정됐다.

앞서 지난 16일 미래에셋그룹은 네이버와 함께 조성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를 통해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업체인 부칼라팍에 5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아시아 지역 유망 기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보성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대표는 “마오얀엔터 공동주관사 선정으로 미래에셋대우가 전체 공모금액의 최대 10%를 국내외 기관투자가에 주선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투자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