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SNS 폭주 기관차? … 한국당 "막가파식 언행, '감히 나를 비난해?' 특권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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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나 멘탈갑 맞다"
"약한 자 가난한 자 무시하면 피투성이 되도록 싸운다"
23일 목포에서 질문에 직접 답하는 기자회견
"약한 자 가난한 자 무시하면 피투성이 되도록 싸운다"
23일 목포에서 질문에 직접 답하는 기자회견
손 의원의 SNS는 폭주 중이다. 손 의원은 22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한 데 이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본질이 무엇인지 감조차 못 잡으면서 어찌 4선 의원까지 됐는지 의아하다"라고 비난했다.
손 의원의 페이스북 정치는 지난 2017 대선 당시부터 빛을 발했다.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장으로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당명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문을 거꾸로 한 '곰' 이미지로 브랜드전략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에게 "무조건 사과하라"고 다그치던 국정감사 이후 "사과할 기회를 주려고 했던 것이다"라는 짤막한 해명글에 이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게 "강단없다. 가증스럽다. 나쁜 머리" 등의 인격살인성 발언을 서슴지 않는 시점부터 뭔가 브레이크에 고장이 난 느낌이다.
손 의원이 강조했던 '강단 있는 행동'이 이런 것이었을까.
손 의원은 "박지원 의원과 이번 사건 관련 공개 토론 제안합니다. 언제든 어디서든"이라는 짤막한 글을 남겼다. 흡사 결투신청을 연상시킨다. 손 의원과 박 의원은 최근 목포 구도심 재생 사업 문제를 놓고 공방을 하다 ‘투기의 아이콘’, ‘배신의 아이콘’이란 말로 서로를 흠집내는데 여념이 없다.
특히 손 의원은 나 원내대표를 겨냥, "곧 반전의 빅카드가 폭로된다"며 "방송 한번 같이했던 정으로 충고한다. 부디 뒷전으로 한발 물러나 조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는 "4선 의원에 3수까지 해서 한국당 원내대표 되신 분이 원하던 자리 차지하셨으면 일 열심히 하셔야지요"라며 "이번 일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 감조차 못 잡으면서 어찌 4선 의원까지 되셨는지 의아하다"고 나 원내대표를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하지만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는 "내일 빅카드 발표 없다. 국민들을 속이는 가짜뉴스 대신 라이브로 모든 질문에 답하겠다"라고 말을 바꿨다.
국민들은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빅카드가 있는데 발표를 안한다는 것인지. 없는데 말을 처음부터 잘못한 것인지 추측조차 할 수 없다.
비난의 화살은 단지 야당만을 향하고 있진 않다.
같은당 금태섭 의원이 손 의원을 둘러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응하며 "이익충돌 문제가 생긴다"라고 지적하자 페이스북에 "가짜뉴스를 그대로 인용하신 것 같은데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사실을 알려드린다. 판권, 문제 된 적 없다"며 "하루 전까지 같은 당에 계셨던 분이 사실확인이 필요한 예민한 부분을 발언하시면서 왜 제게 확인하지 않으셨느냐"고 따졌다.
그는 특히 "'그것을 국립박물관에 구입하라는 발언을 했다'라고 하셨는데 이 대목은 제가 도저히 참기 어려운 대목"이라며 "저를 도대체 어떤 사람으로 봤는가. 제가 정말 이런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금 의원에 되물었다.
손 의원은 이어 "잘 모르는 일이라고 방송 나가서 함부로 말씀하시면 안 된다"며 "주말까지 기다리겠다. 자초지종 다시 알아보시고 제게 정중하게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니 시계, 김정숙 여사의 자개 손가방'이 자신과 관련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누가 만들었는지 모른다. 민족공계 나전칠기 비하로 가면 저 정말 못 참는다. 당신들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우리 전통을 좀 살펴라. 당신들의 근본이 어디에서 왔는지 좀 공부해라"라고 충고했다.
손 의원은 오로지 자신을 지지하는 응원글을 시시각각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지지자들의 결속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손혜원 의원은 이제 공인의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만희 한국당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의혹과 훈장 상납, 공무원 인사 개입과 예술인 작품 가로채기 의혹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배경 없이는 도무지 초선의원으로서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들을 저지르고도, 잘못에 대해선 일언반구의 반성도 없이 의혹 제기자만 공격하고 있다"라면서 "손 의원과 민주당은 앞으로 공직자가 업무상 취득한 정보로 무차별적으로 부동산을 사들여도 문화보존, 지역발전이라는 이유만 대면 정당해지는 그들만의 나라를 만들려는가"라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자신을 비판하면 '뭘 걸어라, 사과하라, 폭로하겠다'하는 손 의원의 좌충우돌, 막가파식 언행과 독설에 국민은 피곤함을 넘어 이제 인내심을 잃고 있다"라면서 "‘감히 나를 비난해’라는 봉건적 특권의식만 있을 뿐, 공감 능력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손 의원은 더 이상 공인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손의원은 민주당 탈당 사흘째인 23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의 중심지인 목포 구도심 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연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손 의원의 페이스북 정치는 지난 2017 대선 당시부터 빛을 발했다.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장으로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당명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문을 거꾸로 한 '곰' 이미지로 브랜드전략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에게 "무조건 사과하라"고 다그치던 국정감사 이후 "사과할 기회를 주려고 했던 것이다"라는 짤막한 해명글에 이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게 "강단없다. 가증스럽다. 나쁜 머리" 등의 인격살인성 발언을 서슴지 않는 시점부터 뭔가 브레이크에 고장이 난 느낌이다.
손 의원이 강조했던 '강단 있는 행동'이 이런 것이었을까.
손 의원은 "박지원 의원과 이번 사건 관련 공개 토론 제안합니다. 언제든 어디서든"이라는 짤막한 글을 남겼다. 흡사 결투신청을 연상시킨다. 손 의원과 박 의원은 최근 목포 구도심 재생 사업 문제를 놓고 공방을 하다 ‘투기의 아이콘’, ‘배신의 아이콘’이란 말로 서로를 흠집내는데 여념이 없다.
특히 손 의원은 나 원내대표를 겨냥, "곧 반전의 빅카드가 폭로된다"며 "방송 한번 같이했던 정으로 충고한다. 부디 뒷전으로 한발 물러나 조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는 "4선 의원에 3수까지 해서 한국당 원내대표 되신 분이 원하던 자리 차지하셨으면 일 열심히 하셔야지요"라며 "이번 일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 감조차 못 잡으면서 어찌 4선 의원까지 되셨는지 의아하다"고 나 원내대표를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하지만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는 "내일 빅카드 발표 없다. 국민들을 속이는 가짜뉴스 대신 라이브로 모든 질문에 답하겠다"라고 말을 바꿨다.
국민들은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빅카드가 있는데 발표를 안한다는 것인지. 없는데 말을 처음부터 잘못한 것인지 추측조차 할 수 없다.
비난의 화살은 단지 야당만을 향하고 있진 않다.
같은당 금태섭 의원이 손 의원을 둘러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응하며 "이익충돌 문제가 생긴다"라고 지적하자 페이스북에 "가짜뉴스를 그대로 인용하신 것 같은데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사실을 알려드린다. 판권, 문제 된 적 없다"며 "하루 전까지 같은 당에 계셨던 분이 사실확인이 필요한 예민한 부분을 발언하시면서 왜 제게 확인하지 않으셨느냐"고 따졌다.
그는 특히 "'그것을 국립박물관에 구입하라는 발언을 했다'라고 하셨는데 이 대목은 제가 도저히 참기 어려운 대목"이라며 "저를 도대체 어떤 사람으로 봤는가. 제가 정말 이런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금 의원에 되물었다.
손 의원은 이어 "잘 모르는 일이라고 방송 나가서 함부로 말씀하시면 안 된다"며 "주말까지 기다리겠다. 자초지종 다시 알아보시고 제게 정중하게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니 시계, 김정숙 여사의 자개 손가방'이 자신과 관련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누가 만들었는지 모른다. 민족공계 나전칠기 비하로 가면 저 정말 못 참는다. 당신들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우리 전통을 좀 살펴라. 당신들의 근본이 어디에서 왔는지 좀 공부해라"라고 충고했다.
손 의원은 오로지 자신을 지지하는 응원글을 시시각각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지지자들의 결속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손혜원 의원은 이제 공인의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만희 한국당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의혹과 훈장 상납, 공무원 인사 개입과 예술인 작품 가로채기 의혹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배경 없이는 도무지 초선의원으로서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들을 저지르고도, 잘못에 대해선 일언반구의 반성도 없이 의혹 제기자만 공격하고 있다"라면서 "손 의원과 민주당은 앞으로 공직자가 업무상 취득한 정보로 무차별적으로 부동산을 사들여도 문화보존, 지역발전이라는 이유만 대면 정당해지는 그들만의 나라를 만들려는가"라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자신을 비판하면 '뭘 걸어라, 사과하라, 폭로하겠다'하는 손 의원의 좌충우돌, 막가파식 언행과 독설에 국민은 피곤함을 넘어 이제 인내심을 잃고 있다"라면서 "‘감히 나를 비난해’라는 봉건적 특권의식만 있을 뿐, 공감 능력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손 의원은 더 이상 공인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손의원은 민주당 탈당 사흘째인 23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의 중심지인 목포 구도심 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연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