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 도쿄도 고토구에 본사를 두고 도쿄와 지바현, 가나가와현 등에서 관광버스 전세버스 등을 운영하는 운송업체 산요자동차. 이 회사는 스쿨버스와 지역버스 운전기사를 모집하면서 임직원에게 포상금을 내걸고 있다. 대형면허를 소지한 운전기사를 데려오면 한 명에 10만엔(약 103만원)씩 주겠다는 것이다. 2012년 제2기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이후 일자리가 500만 개 가까이 늘어나면서 시작된 기업들의 구인난에서 비롯된 것이다.

도쿄도 히노시와 하무라시에서 트럭 버스 등 상용차를 생산하는 히노자동차는 입사자에게 축하금으로 30만엔(약 309만원)을 준다. 중견·중소기업 중에도 5만엔 이상의 입사 축하금을 주는 곳이 수두룩하다.

인력 유치 경쟁은 일손이 달리는 지방일수록 더 치열하다. 홋카이도에 있는 한 리조트회사는 인턴 채용 행사를 하면서 지원자는 물론 부모를 초대해 고급 호텔에서 함께 투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지원자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회사를 알려 인턴 지원자를 입사로 연결시키기 위한 조치다. 회사에 사표를 내고 퇴직 수속을 밟아주는 ‘퇴직대행’이란 이색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기업들이 인재 이탈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하자 퇴사 과정의 번거로움을 대신 맡아주는 서비스다. 비용은 보통 3만엔에서 5만엔 사이로 비싼 편이지만 이용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도쿄=유병연 마켓인사이트부장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