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해마다 증가해 작년 9만6천명…단체생활 어린이 감염 취약
생후 12∼15개월 1회 예방접종…"접종 후 감염되더라도 합병증 예방"
올해 수두환자 벌써 5000명…"물집에 딱지 앉기 전엔 등교 중지"
전염성이 강한 홍역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수두도 역대 최고 규모의 환자가 나온 지난해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올해 신고된 수두 환자는 20일 기준으로 5천427명에 달했다.

연도별 1월 환자 수는 2016년 6천47명, 2017년 5천914명, 2018년 7천128명으로 올해 1월은 환자 발생 추이를 볼 때 작년 수준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

수두 환자는 2015년 4만6천330명, 2016년 5만4천60명, 2017년 8만92명, 2018년 9만6천470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7년 환자는 전년보다 48.2% 많았고, 2018년 환자는 전년보다 20.4%나 증가했다.

수두는 주로 겨울과 늦봄에 유행하는 바이러스 감염질환이다.

평균 14~16일(최소 10일, 최대 21일)의 잠복기를 지나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발진과 물방울 모양의 물집이 생긴다.

단체 생활을 하는 영유아와 초등학생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과거에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 수두 환자와 접촉하면 기침, 재채기, 수두 물집의 진물 등을 통해 쉽게 감염된다.

수두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위험이 있는 시기는 발진이 생기기 1~2일 전부터 발진이 나타난 후 약 5일까지다.

환자는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피부의 모든 물집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등원·등교를 중지해야 한다.

건강한 아동은 수두를 앓고 난 후 합병증 없이 회복되지만, 1세 미만과 과거에 수두를 앓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영아, 분만 당시에 수두를 앓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 습진이나 피부질환이 있는 아동 등은 피부질환과 폐렴, 혈소판감소증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다.

수두 발생 3일 이후에도 38.5도 이상의 고열이 나거나 탈수 증상이 있는 경우, 수두 발진 부위가 빨개지거나 통증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

소아는 생후 12~15개월 사이 1회 예방접종으로 수두를 예방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예방접종을 제때 완료하면 감염병 발병을 사전에 막을 수 있고, 만일 감염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두환자 벌써 5000명…"물집에 딱지 앉기 전엔 등교 중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