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연합뉴스)
(사진 왼쪽부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남북간, 북미간의 최근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강 장관은 한미 동맹의 지속적인 힘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한미 외교수장의 전화통화 통화 사실을 공개했다.

작년 12월 6일 워싱턴DC에서 이뤄진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의 회담 후 국무부가 발표한 성명에 이어 이번에도 그동안 관련 보도자료에 자주 등장하던 '북한이 비핵화될 때까지 압박이 유지돼야 한다'는 대북 압박에 대한 표현은 포함되지 않았다.

국무부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 당시 보도자료에서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으나 이번 자료에는 'FFVD'란 표현도 따로 들어가지 않았다.

이를 두고 지난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미와 그 직후 이어진 북미간 스웨덴 실무협상 등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간 대화가 활발히 진행되는 상황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양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협의와 관련해서도 동맹으로서의 상호존중 및 이해의 정신하에 상호 수용 가능한 합리적 타결안에 조속히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같은 날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도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과의 대화와 관련된 후속 조치들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 외교 수장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밝혔다. 이와 함께 미 일 외교 수장은 미일 동맹의 힘을 확인하고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의 공동 도전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