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월 반도체 수출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22일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일까지의 잠정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8%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 10일까지의 열흘치 통계인 27.3% 하락보다 더 악화된 수치"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 같은 속도로 하락할 경우 1월 수출의 전년비 증감율은 2009년 3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기록했던 38.4% 하락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며 "전월비 감소폭은 22.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역시 2008년 1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 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잠정 수치이긴 하나 반도체 장비 수입금액도 전년비 62.5% 줄어든 수준을 기록 중"이라며 "반도체 고객들의 재고조정 심화로 주문 감소가 일어나면서 반도체 업체들이 장비 입고를 최소화하고 지켜보면서 투자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월 반도체 수출, 10년래 최하 수준 전망-유진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