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대표 김종문)이 호주 멜버른에서 세포치료제 기업(Cartherics Pty Ltd)과 항암 세포치료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두 회사는 암세포 제거 기능이 강화된 세포치료제(CAR-T 등)를 함께 개발한다.

건강한 사람의 면역시스템은 기억능력을 가진 T 세포가 암세포 등 감염된 세포나 비정상적인 세포를 탐색하고 파괴한다. 이런 기능이 약해진 암환자로부터 면역 기능을 보완하거나 보충해 암세포를 찾아 파괴하는 면역항암 요법이 관심을 받고 있다.

CAR-T는 CAR(Chimeric Antigen Receptor)라고 하는 치료유전자를 환자의 T 세포에 넣는 방식이다. CAR는 암이 가진 특정한 물질을 인식해 T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기능을 한다.

호주의 카더릭스는 환자 혈액유래T 세포나 iPSCs(유도만능줄기세포)에서 유래한 T 세포를 이용해 CAR-T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툴젠은 T 세포의 기능을 막는 유전자 중 하나인 DGK를 제거해 CAR-T의 기능을 높이는 기술을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를 활용해 암세포 제거 기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유전자 교정 연구를 할 계획이다.

앨런 트룬슨 카더릭스 CEO는 "공동연구를 통해 대량 생산할 수 있고 강력한 CAR-T 치료제 개발이라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종문 툴젠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세포치료 기술 분야에서의 공동연구를 확대해 유전자교정 기술의 사업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