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월)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에서는 라이머, 안현모의 신혼 이야기를 시작으로 소이현의 일일매니저를 자처한 인교진, 그리고 미국에서 온 동생 부부와 조카들을 맞이한 한고은과 신영수의 하루가 그려졌다.
지난 주에 이어 라이머와 안현모 부부는 TV와 삼각관계를 이어갔다. 자신의 최애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을 보던 라이머는 새벽 2시에 김치찜을 먹고 싶어했다. 안현모는 "이 시간에 왜 만드느냐"고 타박하면서도 라이머에게 요리 도구들과 식재료를 찾아줬다. 라이머가 김치찜을 요리하며 재잘재잘 떠들기 시작하자 안현모는 “공부 좀 하자”면서도 라이머의 얘기를 들어줬고 라이머의 웃음에 금세 풀리며 '남편 바라기' 면모를 보였다.
라이머는 새벽 3시가 넘어서야 완성된 돼지고기 김치찜을 플레이팅한 뒤 먼저 잠든 안현모를 깨웠다. 라이머의 음식 솜씨는 수준급이었다. 안현모는 자다 말고 식탁에 앉아 음식을 먹었지만 그 맛에 눈이 커지며 “정말 맛있다”고 배시시 웃어보인 것. MC들은 "안현모 씨가 피곤하다면서도 먹으면서 리액션이 좋다. 저럴 정도면 안 부르면 화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새벽 4시에 맛있는 김치찜을 먹은 두 사람은 행복한 미소를 나눴다.
이날 라이머는 "둘 중 누가 더 맞춰주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100% 아내가 맞춰준다. 그래서 너무 미안한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안현모도 “99% 정도”라며 "리더형을 좋아한다. 내가 우유부단하고 결정 장애가 있다. 이끄는 걸 편하게 따라가는 편"이라며 천생연분의 면모를 드러냈다. 뒤이어 안현모는 "자신이 맞추지만 남편이 너무 힘들어 보일 때가 있다"며 "남편이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 늘 즐거운 작업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다 눈물을 터뜨렸다. "이러면 뭔가 사연이 있는 것 같지 않느냐"고 너스레를 떨던 라이머도 눈물을 닦아 인터뷰가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라이머를 향한 안현모의 ‘햇살’ 사랑은 잠을 잘 때도 이어졌다. 새벽 4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든 안현모 라이머 부부는 서로를 향해 꿀 떨어지는 눈빛을 보냈지만 평화는 잠시, 라이머는 또 “TV보면 안 되냐”고 물어 분위기를 깼다. 안현모는 결국 라이머의 부탁에 "라이머 아내용 귀마개를 껴야겠다"라며 귀마개를 착용한 채 잠을 청했다. 아슬아슬 일촉즉발 부부의 모습을 보이다가도 서로에게 맞춰나가며 애정을 숨기지 않는 두 사람의 색다른 신혼 생활이 재미를 선사했다. 한편, 인교진은 이 날 드라마 ‘운명과 분노’ 촬영으로 바쁜 소이현을 위해 일일 매니저로 나섰다. 새벽 6시, 소이현을 태울 차가 도착하자 인교진은 차 안 구석구석을 살펴보며 아내의 대본과 팩을 꼼꼼히 준비했다.
소이현이 헤어, 메이크업을 받는 동안 아내가 즐겨먹는 김밥집까지 들린 인교진은 아내와 함께 스튜디오로 향했다. 인교진은 소이현의 촬영 장소에서 묘한 '뻘쭘함'을 느꼈고, 이런 남편의 모습에 소이현은 직접 나서 "제 새로운 매니저"라고 인사시켜 웃음을 더했다. 또 인교진은 그곳에서 절친이자 소이현의 상대배우인 주상욱을 만났다. 인교진은 풀세팅 된 주상욱을 보고 급히 BB크림을 바르며 얼굴을 환하게 만드는 모습으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소이현의 카리스마 연기에 감탄하던 인교진은 뒤이어 소이현의 라디오 스케줄을 위해 이동했다. 인교진은 "'소이현의 집으로 가는길' 하러 가야하는데 우린 언제 집에 가지?"라고 말하며 아내의 손을 이끌었다.
한고은과 신영수는 미국에서 오는 동생 부부를 맞이하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한고은의 막냇동생 한나라는 남편 데이빗과 두 딸을 데리고 나타났다. 1년 만의 만남이었다. 자신들을 향해 뛰어오는 조카들을 본 한고은 부부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집에 도착한 한고은 자매는 함께 음식 준비에 나섰다. 한고은은 동생에게 엄마표 갈비찜의 비법을 알려줬고 소고기 뭇국, 스테이크 등 다른 음식들도 척척 완성해갔다. 한고은이 동생에게 엄마표 레시피를 전수한 뒤 뚝딱뚝딱 요리를 완성하는 이 장면은 시청자들로부터 큰 반응을 받았다.
요리를 할 동안 조카들과 놀아주라는 말에 "섣불리 못 가겠다"면서 영어 대화를 두려워하던 신영수는 이내 "마술을 보여주겠다"면서 화투로 놀아줘 눈길을 모았다.
식사를 마친 뒤 아이들이 잠에 들자 네 사람은 솔직한 얘기를 나눴다. 한고은은 동생과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어릴 때 장난감을 갖고 논 기억이 없다. 너무 형편이 어려워서 살 수가 없었다. 그림을 그려서 그걸 오려서 인형놀이하면서 놀았다"고 말했다.
한고은의 동생은 언니를 향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동생은 "언니가 고등학교 때부터 일을 많이 했다. 집을 이끌어가면서 가장 역할을 했다. 언니가 저를 시집 보내준 셈"이라며 "땡큐 언니"라고 인사했다. 이에 제부는 "나라가 언니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언젠가는 꼭 보답하고 싶어 한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SBS '너는 내 운명'은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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