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소식통 "남·북·미 3자 외에 양자회담들도 틈틈이 열려"

스웨덴에서 열린 남·북한 및 미국 간 3자 회의에서 "여러가지 지역 안보 체제(different mechanisms for regional security)가 논의됐으며, 이 문제에 상당한 시간이 할애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南北美 지역안보체제 상당시간 논의"…'동북아 다자안보' 의제?
이 소식통은 21일 끝난 이 회의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문제를 다루는 가운데 3자간 회의 외에도 양자 회담들도 틈틈이 열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은 스웨덴 뉴스통신사 TT에 3자 회의 참석 실무자들의 면면을 "핵 군축, 경제개발, 지역 안보 전문가들"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이 소식통이 언급한 '여러가지 지역안보체제' 논의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지역안보체제가 논의됐다면 과거 6자회담 당사국이 참여한 가운데 논의됐던 동북아 다자안보협력과 비슷한 협력 틀이 의제로 올랐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당시 6자회담에서는 러시아가 의장을 맡아 동북아 평화협력체제를 논의하는 워킹그룹이 가동됐으나 6자회담이 좌초된 뒤 구체적인 논의로 이어지지 못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과 맞물려 지역 다자안보협력 논의에 적극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 베를린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방안'을 발표한 이후 동북아 다자안보체제를 여러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이 회의가 국제회의 형식으로 해서 개최됐고, 그 계기에 여러 형태의 접촉들이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회의에서는 통상적으로 자기들이 가진 기본 입장에 대한 설명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주제들이 포함돼 언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