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엿새 만에 하락…경기둔화 우려에 2110대로 후퇴
코스피가 22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엿새 만에 하락해 2,110대로 물러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84포인트(0.32%) 내린 2,117.77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수는 1.42포인트(0.07%) 오른 2,126.03으로 출발했으나 기관을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천154억원, 1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천261억원어치를 사들여 10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었다.

외국인의 10일 연속 순매수는 2017년 3월 6∼17일 이후 1년 10개월여 만이다.

이날 증시 하락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는 등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신병 인도를 캐나다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장 초반 유럽증시 부진 여파로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낙폭이 커졌다"며 "화웨이 CFO를 둘러싼 미중 마찰이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에 중국 증시가 낙폭을 키운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1.40%)와 SK하이닉스(-0.60%), LG화학(-1.08%), POSCO(-0.37%), NAVER(-0.76%) 등이 내렸고 현대차(0.39%), 삼성바이오로직스(1.76%), 셀트리온(1.01%), 삼성물산(1.30%)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계(-1.71%), 전기·전자(-1.43%), 의료정밀(-1.03%), 증권(-0.78%), 섬유·의복(-0.77%), 제조(-0.59%) 등이 약세였고 의약품(1.09%), 보험(1.01%), 종이·목재(0.71%), 통신(0.37%) 등은 강세였다.

내린 종목은 452개였고 오른 종목은 360개였다.

84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천382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약 4억1천447만주, 거래대금은 4조8천365억원이었다.
코스피 엿새 만에 하락…경기둔화 우려에 2110대로 후퇴
코스닥지수도 1.07포인트(0.15%) 내린 694.55로 종료했다.

지수는 2.38p(0.34%) 오른 698.00으로 개장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밀려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744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도 23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10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메디톡스(-1.93%), 파라다이스(-1.67%), SK머티리얼즈(-2.95%) 등이 하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77%), 신라젠(0.43%), CJ ENM(0.19%), 에이치엘비(3.87%)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7억7천780만주, 거래대금은 3조8천554억원이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18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약 26만주, 거래대금은 20억원가량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달러당 2.4원 오른 1,130.5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