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23일 미국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장기화되면 미국 소비 위축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한지영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22일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은 32일째 이어지면서 미국 역사상 최장기간 기록을 세웠다"며 "주택도시개발부, 재무부, 농무부, 국세청, 식품의약청(FDA) 등 주요 부처 연방공무원 중 40% 인력이 무임금 강제휴무 상태에 빠지면서 업무 마비를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1월 미시간대소비자심리지수 부진 등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듯 장기화로 경제주체들의 소비와 투자심리가 악화가 실물 경제 둔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1월부터 시행되는 국세청의 세금환급 업무까지 연되면 미국 가계의 소비여력이 추가로 둔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과거 사례로 봤을 때 셧다운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장기화될 경우 미국 경제 전반적인 성장 위축에 따라 금융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셧다운 장기화되면 소비 위축 가능"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