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3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단기적인 실적보다 글로벌 OTT 플랫폼 확대에 따른 콘텐츠 라이브러리 수요처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주가 13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각각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상웅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078억원,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155억원)를 26% 가량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주요 콘 텐츠가 OTT향으로 사전판매 됨에 따라 무형자산상각비가 기존 추정대비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스튜디오드래곤은 한국 내 콘텐츠 시장에서 압도적인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연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좋아하면 울리는', '나 홀로 그대'의 2개 작품이 준비 중에 있고 5월 방영이 예상되는 '아스달 연대기'는 국내 드 라마 사상 최초의 시즌제 작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최초로 자체 제작하는 시즌제 드라마 '킹덤'이 25일 방영된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스튜디오드래곤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으나 킹덤의 성공여부는 향후 글로벌 OTT 사업자들의 한국 콘텐츠 수급과 동사의 콘텐츠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