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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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건물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에서 간담회를 연다. 손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자회견 아니다. 다같이 둘러 앉아 하는 간담회"라며 "전국에 실시간으로 중계할 예정이니 많이 시청해주시기 바란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간담회는 나전칠기박물관 설립을 위해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명의로 매입한 적산가옥에서 약 1시간 동안 자유로운 질의응답으로 진행된다. 손 의원은 이날 직접 투기 의혹을 반박할 증거를 제시하고, 비판 세력에 대한 역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밝혀진 손 의원 관련 의혹은 13개 정도로 정리된다. ▲목포 근대 문화역사공간 지정 지역 '부동산 투기' 의혹 ▲주식 백지신탁하고 남편에게 대표직을 넘긴 회사가 목포 땅을 매입하는 등 회사에 개입했다는 '공직자 윤리 위반' 의혹 ▲미리 입수한 목포 문화재 거리 지정 정보를 사적 거래에 사용했다는 '업무상 비밀 이용 금지 원칙 위반' 의혹 ▲조카 명의 '차명 거래 및 차명재산' 의혹 ▲목포 근대 문화역사공간 지정 과정에서 정상 절차를 벗어났다는 의혹 ▲목포 문화재 거리 관련 각종 행사에 '친인척 및 보좌관 특혜' 의혹 ▲국회의원 지위를 이용한 각종 공개발언에서 '친인척 과잉 홍보'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정부기관 대상 공예 전시 종용 및 구매 압박 ▲나전칠기 장인들에 대한 노예계약 및 부당대우 의혹 ▲통영 소반장 공방 문화재 지정 당시 개인 및 외압 의혹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과정 개입 및 특혜 남용 의혹 ▲군산, 통영 등 부동산 관련 추가 의혹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관련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손 의원이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이후 목포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국민을 속이는 가짜뉴스 대신 라이브로 모든 질문에 제가 답하는 시간"이라며 "궁금한 모든 사안을 제게 직접 물어달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