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 투기 의혹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 투기 의혹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속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이 23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SBS 기자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손 의원은 이날 목포 적산가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야깃거리도 안 될 일들이 이렇게 국가 전체를 시끄럽게 만든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궁금한 모든 사안을 직접 물어봐 달라. 모든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갖겠다. 여러분들이 왜 저를 이렇게 자꾸 링 위에 올려놓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SBS 기자분 오셨나? 제가 앞자리에 모셔달라고 했는데 안오셨나"고 말했다.

이어 "저한테 물어보시면 제가 명명백백히 말씀을 드릴텐데 왜 뒤에서 취재를 하고 왜곡된 취재를 해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드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손 의원은 "보좌진을 통해 계속 해명했는데 해명은 나오지 않고 새로운 뉴스들이 쏟아졌다. 또 다른 왜곡 보도가 나오는데 그냥 이렇게 백날 하면 여러분은 제가 부서져서 망가질 거라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계속 싸울 것이다. 그럼 세상은 뭐가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여러분이 저에 대한 악의적인 기사를 쓰는 것보다 부담되는 것은 제가 그렇게 많이 다뤄진다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앞서 SBS 탐사보도팀은 지난 15일 손 의원이 주변 지인과 재단 등의 명의로 목포 건물 여러 채를 구입했으며 이 건물들이 목포 근대역사문화 공간으로 지정된 구역 안에 포함돼 있다고 투기 의혹을 보도했다. 이후 여러 매체들의 후속보도가 이어지면서 손 의원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고 말하고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바 있다.

아울러 손 의원은 이날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자산을 기부할 의사가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네"라며 "할 것이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유물은 어디까지 들여올지 생각을 안 해봤는데 목포가 하는 것을 봐서 할 것"이라고 말하며 "제가 떠나길 바라는 목포 음해 세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절대로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재단과 관련한 모든 것을 국가에 귀속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 투기 의혹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 투기 의혹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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