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뛰자 김무성·김병준·홍준표도…한국당 당권도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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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김문수·이재오·홍준표 어제 회동…"洪 출마시 TK 후보단일화"
김병준, 내일 전대 입장 밝힐 예정…黃 등장에 '도로친박당' 경계 분위기 자유한국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 판도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등판으로 요동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당초 전당대회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무성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튜브 1인 방송 'TV홍카콜라'와 보수단체 '프리덤코리아포럼' 등 당 외곽에서 보수진영 세몰이에 집중해온 홍준표 전 대표도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홍 전 대표 측은 2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제 홍 전 대표와 김무성 의원, 이재오 상임고문,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만나 홍 전 대표가 전대에 출마한다면 대구·경북(TK)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홍 전 대표는 아직 출마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차기대선이 있는 2022년 봄과 이번 전대 가운데 언제가 현실 정치 복귀 시점으로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에서 TK 출신 당대표 후보로는 현역의원 중 대구 수성을이 지역구인 주호영 의원이 준비 중이고, 원외에선 홍 전 대표와 김 전 경기지사도 거론된다.
김 위원장의 경우 전당대회 룰 등을 관리해온 비대위원장이어서 '심판이 선수로 뛰어선 안 된다'며 주변에서 만류하는 기류도 있지만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의원은 작년 원내대표 경선 직전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당대표 출마설에 대해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내일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권 주자는 전대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훈·홍준표·황교안 등 대권 주자들이 당권 도전에 나설 경우, 전대 초반 분위기가 과열되고 당 내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의원도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표단·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위기가 오면 나서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정치권에서는 이들이 일반적인 예상을 뒤집고 전당대회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를 놓고 황 전 총리의 등장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황 전 총리가 대표에 당선될 경우 친박(친박근혜)과 탄핵 프레임에 한국당이 발목 잡힐 것이라는 관측 탓이다.
실제로 황 전 총리가 입당 후 전대 출마 가능성이 커지자 당내 경쟁 주자는 물론이고 여야 정치권에서도 '도로 친박당', '박근혜 시즌2', 'TK 지역당' 등의 견제구를 쏟아내는 분위기다. 김 의원도 이날 취재진에게 "황 전 총리가 (전대에) 뛰어들어 혼전으로 가는 것 같다"며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홍준표 전 대표도 나올 것 같고, 김병준 위원장도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김 위원장이 전대를 관리하다 출마할 경우 비판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에 "그런 지적을 뛰어넘는 명분이 생겼다고 (김 위원장이) 판단했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김병준, 내일 전대 입장 밝힐 예정…黃 등장에 '도로친박당' 경계 분위기 자유한국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 판도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등판으로 요동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당초 전당대회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무성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튜브 1인 방송 'TV홍카콜라'와 보수단체 '프리덤코리아포럼' 등 당 외곽에서 보수진영 세몰이에 집중해온 홍준표 전 대표도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홍 전 대표 측은 2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제 홍 전 대표와 김무성 의원, 이재오 상임고문,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만나 홍 전 대표가 전대에 출마한다면 대구·경북(TK)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홍 전 대표는 아직 출마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차기대선이 있는 2022년 봄과 이번 전대 가운데 언제가 현실 정치 복귀 시점으로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에서 TK 출신 당대표 후보로는 현역의원 중 대구 수성을이 지역구인 주호영 의원이 준비 중이고, 원외에선 홍 전 대표와 김 전 경기지사도 거론된다.
김 위원장의 경우 전당대회 룰 등을 관리해온 비대위원장이어서 '심판이 선수로 뛰어선 안 된다'며 주변에서 만류하는 기류도 있지만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의원은 작년 원내대표 경선 직전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당대표 출마설에 대해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내일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권 주자는 전대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훈·홍준표·황교안 등 대권 주자들이 당권 도전에 나설 경우, 전대 초반 분위기가 과열되고 당 내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의원도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표단·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위기가 오면 나서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정치권에서는 이들이 일반적인 예상을 뒤집고 전당대회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를 놓고 황 전 총리의 등장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황 전 총리가 대표에 당선될 경우 친박(친박근혜)과 탄핵 프레임에 한국당이 발목 잡힐 것이라는 관측 탓이다.
실제로 황 전 총리가 입당 후 전대 출마 가능성이 커지자 당내 경쟁 주자는 물론이고 여야 정치권에서도 '도로 친박당', '박근혜 시즌2', 'TK 지역당' 등의 견제구를 쏟아내는 분위기다. 김 의원도 이날 취재진에게 "황 전 총리가 (전대에) 뛰어들어 혼전으로 가는 것 같다"며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홍준표 전 대표도 나올 것 같고, 김병준 위원장도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김 위원장이 전대를 관리하다 출마할 경우 비판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에 "그런 지적을 뛰어넘는 명분이 생겼다고 (김 위원장이) 판단했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