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남북경협 바람 탔다"…파주 부동산 시장 '파죽지세'
경기도 파주 부동산 시장이 남북관계 개선과 개발 호재를 타고 훈풍이 불고 있다. 집값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이고 토지 매매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기 신도시인 운정신도시를 비롯해 파주 일대에서 5000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파주시는 지난해 말 착공에 들어간 GTX(수도권급행철도) A노선 사업의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교통망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다. LH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파주 운정신도시 공동주택용지 A13블록 1개 필지 공급 입찰이 392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작년 5월 공급된 운정3지구 공동주택용지 A14블록이 146대 1의 경쟁률인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치솟은 수준이다.

매매시장도 상승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GTX 파주연장선이 가시화 되기전인 2015년 12월 파주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713만원에서 지난해 12월 791만원으로 10.93% 올랐다. 미분양 아파트도 줄고 있다. 2015년 12월에는 4285가구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13가구로 급감했다. 분양권에도 웃돈이 형성됐다. GTX A노선 운정역 인근에 위치한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는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12월 4억9740만원(10층)에 거래가 되는 등 분양가 대비 1억4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업계 관계자는 "파주는 최대 취약점이었던 교통불편이 개선되면서 GTX A노선 운정역 인근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며 "최근 남북경협의 허브로 주목을 받으면서 경의선 복구사업 등 각종 호재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수요까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경기 파주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6개 단지 5435가구다. 지난해에 파주에 공급된 아파트는 3개 단지, 2220가구였다. 그나마도 민영아파트는 아예 없었다. 올해에는 두 배 이상 물량이 증가하는데다 운정3지구에서 첫 분양이 시작된다. 지역별로 운정신도시에서 5개 단지, 4648가구가 분양되고 문산읍에서 1개 단지, 787가구가 공급된다.
"GTX·남북경협 바람 탔다"…파주 부동산 시장 '파죽지세'
운정3지구에서 첫 분양은 대우건설이 나선다. 오는 2월 파주 운정3지구 A14블록에서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28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GTX A 노선 운정역(2023년 예정)이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우미건설은 오는 3월 파주 운정3지구 A15블록에서 기업형임대주택인 ‘파주 운정 우미린스테이’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59~84㎡, 총 846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GTX A노선(예정)과 경의중앙선을 이용해 서울 중심업무지구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운정3지구 A29블록에서는 중흥건설이 ‘운정 중흥S-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1262가구로 규모로 조성된다. 대방건설은 오는 4월 운정3지구 A28블록에서 ‘운정1차 대방노블랜드’(820가구)를 분양하고, A27블록에서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파주운정(1010가구)을 공급한다. 문산읍에서는 경남기업이 '파주 문산 아너스빌'(787가구)을 분양할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