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단 일행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모습 포착
北매체, 방중 예술단 출발 보도…김기남, 선전선동부장 복귀한듯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예술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23일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 이 24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리수용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친선예술대표단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의 초청에 따라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기 위하여 23일 오후 평양을 출발하였다"고 전했다.

이날 평양역에서 열린 환송 행사에는 김기남·김여정·권혁봉·리창근 등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과 리진쥔(李進軍) 주북한 중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특히, 2017년 10월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당 부위원장에서 밀려난 데 이어, 지난해 4월 제13기 6차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에서 탈락한 김기남이 모습을 드러내 주목된다.
北매체, 방중 예술단 출발 보도…김기남, 선전선동부장 복귀한듯
김기남은 1960년대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시작으로 선전선동부장과 선전 담당 비서를 거치며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의 정당성 확보와 우상화에 공헌한 인물로, 북한 체제 선전의 수장이다.

그가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인 김여정보다 앞서 호명됐고, 당 선전선동부장이었던 박광호의 이름과 모습이 지난해 11월부터 북한 매체에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으로 볼 때 김기남이 노동당 선전선동부장으로 복귀했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는 김기남이 리수용 부위원장과 악수하는 사진도 공개됐다.

아울러 공개된 사진에는 방중 예술단 일행 가운데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현 단장은 지난 7∼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에 동행했으며, 당시 공연 문제를 중국 당국 측과 조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