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올 한해 대북 인도적 지원에 3천210만달러(약 360억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보도했다.

WFP는 최근 공개한 '북한 국가보고서'에서 지난해 기금 이월분을 포함해 총 5천370만달러(약 605억원)를 올해 대북지원에 투입하겠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WFP는 지난 한 달 동안 북한 전역에서 45만7천700명에게 1천60톤의 식량을 제공했다.

제공 대상은 5세 이하 아동 33만2천명을 비롯해 평양 이외의 지역에 사는 임산부와 모유 수유 여성이었다.

헤르버 페르후설 WFP 대변인은 "북한 인구의 40%에 달하는 1천만명 이상이 영양결핍 상태이며, 어린이 5명 중 1명이 만성적인 영양결핍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WFP는 지난해 캐나다, 프랑스, 리히텐슈타인, 스웨덴, 스위스, 러시아,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이 대북지원사업 기금 마련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또 WFP는 이번 보고서에서 대북제재에 의한 필수품 운송 지연을 주된 어려움으로 꼽으면서 화물선 선사들이 장기간의 물품 검사와 벌금 때문에 북한으로의 화물 운송을 더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WFP "올해 대북 인도지원에 3210만달러 필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