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성, 기술적인 면에서 봤을 때 좋은 스윙을 가지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사진)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G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710만달러)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호성에 대한 한 외신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매킬로이는 “(최호성의 스윙) 임팩트 전까지 봤을 때 그의 스윙은 기술적으로 꽤 괜찮은 스윙”이라며 “그는 누가 봐도 괜찮은 선수”라고 말했다.

스윙 후 피니시 동작이 ‘낚시꾼’을 연상케 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피셔맨’으로 통하는 최호성은 이미 모든 선수가 알 정도로 미국에서도 유명 인사다. 전날 타이거 우즈(미국)도 최호성의 스윙에 대해 “보기만 해도 허리가 아픈 스윙”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매킬로이는 최호성이 PGA투어 공식 대회에 초청받아 뛰는 것에는 달갑지 않은 반응이었다. 또 피니시 동작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매킬로이는 “최호성이 좋은 선수라고 해서 그가 PGA투어 대회에서 PGA투어 선수의 한 자리를 꿰차는 것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스윙 후 동작이 과연 (사람들의 관심만큼) 대단한 건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 “골프를 할 때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최호성의 스윙은) 너무 지나친 면이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2016년까지 PGA투어에서 13승을 거두며 빠른 속도로 우승을 쌓아왔으나 이후 페이스가 느려졌다. 지난해 3월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긴 무관의 터널에서 빠져나왔고 올해부터 PGA투어 대회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었다.

샌디에이고=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