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 /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 /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저조한 실적을 냈다.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이어진 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 글로벌 저성장 속에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실적 발표회를 열고 4분기 매출 25조6695억원, 영업이익 50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8%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5.4% 급감하면서 다섯 분기 연속 1조원을 밑돌았다. 특히 이 기간 203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7917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신흥국 통화 가치 급락에 따른 외부 요인이 악영향을 줬다”면서 “여기에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