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영등포동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한입경제 영상공모전’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김미정 씨(앞줄 왼쪽 네 번째) 등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경제TV 제공
24일 서울 영등포동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한입경제 영상공모전’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김미정 씨(앞줄 왼쪽 네 번째) 등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경제TV 제공
“영화를 볼 때 빠지면 섭섭한 팝콘, 코끝을 간지럽히는 고소한 냄새에 홀린 듯 구매하게 되는 팝콘. 그런데 언제부터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기 시작한 걸까요?”

24일 서울 영등포동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시청자가 만드는 한입경제 영상공모전’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받은 ‘우린 어쩌다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게 됐을까’의 도입부 장면이다. 김미정 씨와 김서희 씨가 함께 출품한 이 작품은 영화관에서 무심코 사는 팝콘을 소재로 소비심리와 영화산업의 구조를 쉽고도 완성도 높게 풀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은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생활의 단면을 경제적 관점에서 알기 쉽고 재치 있게 풀어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가 창사 20주년을 맞아 개최한 이번 공모전은 ‘당신의 머니 스토리를 들려주세요’라는 주제로 청소년 부문과 일반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돈에 관한 짤막한 경험이나 경제 상식을 재치 있고 쉽게 담아낸 작품들이 대거 출품됐다. 약 3주간의 심사를 거쳐 13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청소년 부문 최우수상은 고등학생들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작품 ‘소심이의 소비심리’(이기민 외 3인)가 받았다. 이 작품은 주인공 소심이가 대형마트 시식 코너에 무심코 들렀다가 점원의 시식 권유에 대한 보상심리로 충동소비하는 상황을 그려냈다. 일반부문 최우수상은 ‘72초 할인 드라마’(오진환 외 3인)에 돌아갔다. 한 남성의 아침 출근부터 밤늦은 퇴근까지의 하루를 72초로 압축해 대중교통 할인, 장보기 요령 등을 특색 있게 풀어냈다.

우수상은 ‘말랑말랑 90초 경제 재테크’(서정현), ‘알뜰살뜰 합리적으로 쇼핑하기’(이지현 외 2인), ‘쉽게 알아보는 신용관리요령’(함주연), ‘빚쟁이야’(이채현 외 2인), ‘100원의 소확행’(최윤석 외 3인), ‘청춘인터뷰’(정효준·김민호), ‘돈 해프닝’(조아해 외 8인) 등 7개 작품이 수상했다. 14세 중학생의 저축 경험을 담은 ‘인생의 쓴맛’(이시형), 은퇴 이후 생활 노하우를 소개한 ‘횰로가 정답’(김효식), 경제신문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은 과정을 소개한 ‘한국경제신문에서 노다지를 캐다’(정성원·김병철) 등 3편은 특별상을 받았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