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수감된 양승태, 첫날 빵·우유로 아침식사…CCTV 있는 독방서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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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전 대법원장(71)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구속 수감된 전 사법부 수장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부터 천재 소리를 들으며 ‘엘리트 법관’으로 승승장구했던 그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로다.
양 전 대법원장은 법원에서 일하면서 요직으로 꼽히는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실장과 차장 등을 지냈다. 행정처에서는 빼어난 업무처리 역량으로 ‘사법행정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암기력이 뛰어나고 성격이 꼼꼼하다는 이유에서 ‘양 주사’라는 별명도 붙었다.
하지만 양 전 대법원장은 24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미결수 신분으로 첫날을 보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구속영장이 새벽 1시57분께 발부됐기 때문에 잠은 거의 자지 못했다. 그에게는 6㎡ 정도의 독방이 주어졌다. 같은 구치소에 수용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독방 크기는 10.08㎡다. 그는 지난 11일 검찰 소환 때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 포토라인에서 수십여 대의 카메라를 그냥 지나쳤지만 앞으로는 한 대의 카메라를 머리 위에 줄곧 두고 생활해야 한다.
양 전 대법원장의 방에는 폐쇄회로 TV(CCTV)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겨울철이지만 독방 안에 딸린 화장실에서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 바닥 장판에선 간헐적으로 열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법원장은 아침에 일어나 서울구치소에서 제공하는 빵과 수프, 우유 등으로 간단히 식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에 수인번호가 찍힌 수의를 입고 이름표를 든 채 사진을 찍는 ‘머그샷’ 촬영도 마쳤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양 전 대법원장은 법원에서 일하면서 요직으로 꼽히는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실장과 차장 등을 지냈다. 행정처에서는 빼어난 업무처리 역량으로 ‘사법행정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암기력이 뛰어나고 성격이 꼼꼼하다는 이유에서 ‘양 주사’라는 별명도 붙었다.
하지만 양 전 대법원장은 24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미결수 신분으로 첫날을 보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구속영장이 새벽 1시57분께 발부됐기 때문에 잠은 거의 자지 못했다. 그에게는 6㎡ 정도의 독방이 주어졌다. 같은 구치소에 수용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독방 크기는 10.08㎡다. 그는 지난 11일 검찰 소환 때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 포토라인에서 수십여 대의 카메라를 그냥 지나쳤지만 앞으로는 한 대의 카메라를 머리 위에 줄곧 두고 생활해야 한다.
양 전 대법원장의 방에는 폐쇄회로 TV(CCTV)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겨울철이지만 독방 안에 딸린 화장실에서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 바닥 장판에선 간헐적으로 열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법원장은 아침에 일어나 서울구치소에서 제공하는 빵과 수프, 우유 등으로 간단히 식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에 수인번호가 찍힌 수의를 입고 이름표를 든 채 사진을 찍는 ‘머그샷’ 촬영도 마쳤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