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이 하락하고 있다. 강우량이 적고 온화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가격은 1월 중순 기준 10㎏당 2823원으로 지난해 12월 평균 가격 3689원에 비해 30%, 1월 상순(3250원)에 비해 15% 낮았다. 평년에 비해서도 약 66% 낮은 가격이다. 당분간 강수확률이 낮고 온화한 기온이 예고돼 있어 배추 외에도 채소류의 출하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명절 성수기를 맞아 수박은 제철이 아닌데도 차례상 성수품으로 소비가 늘면서 가격이 소폭 올랐다. 사과와 배는 산지에서 물량을 조절하면서 가격이 평년보다 약 20~30%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제철과일인 감귤과 딸기는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세다. 딸기는 수확이 다소 늦어졌던 호남지역 재배분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건멸치는 지난해 12월 생산량이 11월 대비 70% 증가했으나 겨울철 수요가 늘면서 보합세다. 한우양지는 소고기 사육마릿수 증가로 출하량은 많지만 명절 국거리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 소폭 올랐다.
배추값↓ 따뜻한 날씨에 출하량 줄어…수박값↑ 설 성수품으로 '때아닌 인기'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