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한반도 평화 조성에 북미관계 근본개선 중요"
북미가 내달 말 2차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가운데 북한은 매체를 통해 한반도 평화지대 조성을 위한 북미 관계의 근본적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 '메아리'는 25일 '오늘의 시대는 새로운 조미(북미) 관계의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평화와 안정, 협력이 세계적 추세로 되고 있는 오늘 조선반도(한반도)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조미 관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핵무기 생산·전파 중단 선포,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의 실천적 조치를 취해왔고, 미군 유해송환 등 북미 간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에서도 백악관이 북한의 선의 있는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미 정치권에서도 대북문제를 외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올바른 접근법이라며 북미협상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가 불행한 과거를 덮어두고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새로운 관계수립을 향해 나아갈 때 또 하나의 새로운 시대, 조미 협력의 시대가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미를 계기로 북미가 내달 말 2차 정상회담 개최 합의뿐 아니라 '비핵화-상응조치' 교환 방안에도 교감을 이룬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런 언급은 연락사무소 개설 등 북미관계 개선에 속도를 낼 것을 촉구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