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한경텐아시아 기자  lsh87@tenasia.co.kr
이승현 한경텐아시아 기자 lsh87@tenasia.co.kr
“나는 너에게 있을 곳. 네가 울 수 있는 곳, 네가 올 수 있는 곳. 언제라도 난 여기 서 있어. 편하게 생각해도 돼.”

미니 6집 ‘유 메이드 마이 던(YOU MADE MY DAWN)’으로 컴백한 그룹 세븐틴의 타이틀곡 ‘홈(Home)’의 가사다. 세븐틴은 지난해 8월 발표한 미니 5집 ‘유 메이크 마이 데이(YOU MAKE MY DAY)’와 이번 앨범을 통해 낮과 새벽이라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감정에 주목했다. ‘홈’의 가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앨범에서 집중한 것은 ‘위로’다.

“진정으로 위로가 되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어요. ‘홈’을 그저 그런 아이돌 노래가 아니라 마음에 와닿는 음악으로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그간 세븐틴의 많은 노래를 작사·작곡해온 우지의 바람이다. 호시는 “한 곡 전체가 ‘킬링 파트’로 따뜻하고 편안해지는 느낌이 있어 ‘킬링’과 ‘힐링’을 모두 잡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앨범에는 ‘홈’과 단체곡 ‘굿 투 미’(Good to Me) ‘숨이 차’ 외에 세븐틴 내 3개 유닛팀별 곡이 하나씩 수록됐다. 퍼포먼스팀 곡은 ‘쉬(Shhh)’, 힙합팀 곡은 ‘칠리’, 보컬팀 곡은 ‘포옹’이다.

음악으로 위로를 전하고 싶어하는 세븐틴의 바람은 수록곡에서도 드러난다. ‘포옹’에서 도겸과 승관은 ‘힘들 때면 나에게로 안겨도 돼’ ‘이젠 울지 마’ ‘오늘 하루도 힘들었을 너에게 말해줄래. 내가 있다고’라고 부드럽게 감싸듯이 노래한다. 막내 디노는 “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많이 신경 쓴 점은 성숙함, 따뜻함, 그리고 위로를 담아내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성과도 긍정적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1일 앨범 발매 직후 벅스와 네이버뮤직 1위를 비롯해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아이튠즈에서는 19개국 1위와 일본 아이튠즈 톱 뮤직 앨범 차트 1위에 등극하며 국내외 모두에서 호평받았다. 미국 음악전문 매체 빌보드는 이날 세븐틴 단독 인터뷰 기사를 싣고 새 앨범과 올해 계획을 소개하기도 했다.

세븐틴의 올해 목표는 대상 수상이다. 승관은 “무모해 보일지 모르지만 목표를 갖고 노력한다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세븐틴은 23일 열린 ‘제8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에서 핫퍼포먼스상과 월드 한류스타상 수상으로 2관왕을 차지하며 새해를 힘차게 시작했다. 음악 방송은 물론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6’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뮤직·토크부문 남자 신인상을 받은 승관은 윤종신의 곡 ‘와이파이’를 활용한 개인기로도 화제를 모았다. 승관은 자신 외에 그룹 내 예능감이 걸출한 멤버가 많다고 자랑했다. 도겸은 민규를, 민규는 디노를 새해에 더욱 빛날 멤버로 꼽았다. 리더인 에스쿱스는 “멤버들이 여러 영역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올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수경 한경텐아시아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