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에어서울에 이어 7번째 저비용항공사(LCC)를 선정하는 국토교통부의 국제운송사업자면허 심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신규 LCC 진입에 따른 항공시장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기존 항공사들이 몽골과 싱가포르 등 신규 노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토부, 이르면 내달 말 7번째 LCC 선정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4일 면허 신청서를 낸 회사들로부터 사업계획 보완 서류를 제출받았다. 지난해 11월 면허 신청 접수를 마감한 뒤 국토부가 추가 보완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항공업계는 이르면 다음달 말께 국토부가 신규 면허 발급 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LCC 사업을 준비하는 신생 항공사들은 국토부 요구대로 △조종사·승무원 확보 계획 △직원 교육·훈련 방안 △안전관리시스템 수립 계획 △적절한 규모의 안전담당 조직 확보 방안 등 항공 안전 부문의 사업 계획을 보완했다. 항공권 초과 판매, 수하물 파손, 스케줄 변경, 기내 지연 등에 대한 대응 계획도 제출했다.

7번째 LCC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회사는 에어로K와 에어프레미아, 에어필립, 플라이강원 등 4곳이다. 에어로K는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항공사를 구상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대만 등 동북아시아와 베트남에 취항할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는 4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장거리 항공사를 표방하고 있다. 초기에는 인천을 기점으로 일본과 동남아에 취항하고 장기적으로는 로스앤젤레스(LA)·밴쿠버·새너제이 등 미주 지역에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무안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필립은 소형 항공기를 운항 중이다. 광주~김포·제주, 김포~제주 노선에 취항했다. 플라이강원은 양양을 거점으로 삼아 일본과 중국, 러시아,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지에 취항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기존 LCC들은 새 항공사의 시장 진출에 앞서 발 빠르게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신규 노선을 확장하고 새 비행기 도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2곳 이상의 신생 항공사가 면허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