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권 잠룡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또 거친 독설을 내뿜었다.

2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이날 노던버지니아 민주당 비즈니스 카운슬에 참석해 행한 연설에서 2016 대선 당시 자신이 트럼프 후보를 '위험한 선동가'로 부른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는 "트럼프 후보는 미국 대통령이 될 만한 직업윤리, 기질, 기술이 전혀 없는, 한 마디로 부적합이었는데, (지금 셧다운 상황 등을 보면) 전적으로 무능한 관리자에다 총체적으로 실패한 대통령 리더십"이라고 혹평했다.
블룸버그 "트럼프, 전적으로 무능…백악관의 나이트메어"
블룸버그는 "진지하게 말해서, 미국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그렇게 묘사했는데, 불행하게도 우리가 이 모든 대가를 치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현 행정부 상황을 공포영화 '나이트메어 온 엘름 스트리트'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엘름 스트리트의 프레디 크루거가 가져온 나이트메어(악몽) 대신에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1600번지(백악관 주소)에는 도널드 트럼프라는 나이트메어가 있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엘리자베스 워런,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털시 개버드 하원의원 등 민주당 여성 대권 주자들이 최근 잇달아 대선 출사표를 낸 것과 관련, 자신의 출마 의사를 직접 피력하지 않는 대신 "우리는 2020년에 진정한 대안을 제공해야 한다.

진짜 일할 수 있고 훈련돼 있으며 경험도 있는 그런 후보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