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콘트라' 사건 관련 위증죄 선고받았다 사면받아
폼페이오, 베네수엘라 특사에 '강성 매파' 에이브럼스 임명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과거 '이란-콘트라' 사건에 관여했던 엘리엇 에이브럼스 전 국무부 차관보를 베네수엘라 담당 특사로 임명했다고 AP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베네수엘라에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국내외의 퇴진 압박으로 정국 혼돈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특사 임명과 관련,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민주주의와 번영을 완전히 회복하도록 돕는 우리의 사명에 진정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베네수엘라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26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에이브럼스 특사가 동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브럼스는 로널드 레이건 정부 시절 인권담당 국무부 차관보,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정부 때 특별보좌관 등을 지낸 '매파' 성향의 강경 보수 인사다.

그는 레이건 정부의 '이란-콘트라 사건'에 관여해 위증죄를 선고받았으나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 정부에서 사면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국무부 부장관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안보리 회의에서 베네수엘라 국민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 입장을 강조하고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해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과도정부 수반으로 인정해달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23일 성명을 내고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으로 공식적으로 인정한다.

베네수엘라 국회가 헌법을 발동해 마두로 대통령이 불법이라고 선언했고 따라서 대통령직은 공석"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