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MWC 주인공은 나야 나"…중국의 굴기 vs LG의 반격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인공 자리를 놓고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전망된다.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중국 업체와 재기를 노리는 LG전자의 자존심 싸움이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LG전자는 2년 만에 MWC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며 왕좌를 노린다. 다음달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행사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G8 씽큐와 5G 스마트폰, 듀얼 디스플레이폰을 공개한다. G8 씽큐는 폰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고, 5G 스마트폰은 최신 AP와 방열 성능으로 빠른 데이터 속도를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다.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경첩으로 붙인 듀얼 디스플레이폰은 활용성을 높여 얇고 가벼운 폼팩터를 구현했다.

중국 업체들은 이번 MWC를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한 초석으로 삼는다. 이들은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폰, 버튼과 구멍이 없는 포트리스(Portless)폰, 베젤이 아예 없는 완전 베젤리스폰 등을 전시한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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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후면에 4개의 카메라가 탑재된 P30프로를 선보인다.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을 탑재해 스마트폰 화면 어디에나 손가락을 갖다 대도 지문을 인식할 수 있다. MWC 개막 사흘 전에 파리에서 공개하는 아너뷰 20도 관심을 끈다. 카메라를 화면 안에 배치한 인피니티-오(Infinity-O)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최상위 프로세서인 기린 980를 적용해 파워풀한 성능을 갖췄다.

샤오미는 이번 MWC에서 양쪽 끝을 바깥으로 접는 새로운 방식의 폴더블폰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샤오미 공동 창업자인 린빈 총재가 최근 SNS에 영상을 공개하면서 관심이 높다. 다만 개발단의 시제품인 것으로 알려져 공개되더라도 비공개 부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별개로 샤오미는 5G 스마트폰 '미믹스3 5G' 등을 전시한다.

오포와 비보는 10배 광학 줌이 가능한 스마트폰과 버튼·구멍이 없는 포트리스폰을 내놓는다. 오포는 광학 줌(zoom·확대) 기능을 대폭 강화한 제품으로 스마트폰 카메라의 한계를 뛰어넘고, 비보는 터치 감응 패널을 부착해 모든 버튼을 없앤 스마트폰을 앞세워 디자인 혁신을 증명한다.

일본 소니도 5G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4’를 앞세워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소니는 MWC 개막에 맞춰 신제품을 공개하는데 6.5인치 21대 9 화면비 디스플레이, 후면 트리플 카메라 탑재가 유력하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미국 진출이 막힌 중국 업체들이 이번 MWC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MWC는 어느 때보다 다양한 제품이 전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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