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MWC 앞두고 삼성·LG·화웨이·샤오미 신제품 예상 쏟아져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폼팩터'(Form factor) 변화, 이동통신 세대교체를 동시에 맞는다.

제조사들도 5G 스마트폰, 폴더블폰 등을 통해 자사 기술력을 선보이고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선제적으로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최초'를 강조하고 나섰다.

공개 전 사진을 유출하거나 미리 '티징'해 관심을 끄는 경우도 빈번하다.

다음 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는 폴더블폰·5G폰이 대거 쏟아지는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최초'…5G·폴더블폰 격전
선공을 취하는 것은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수성하려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MWC에 5일 앞서 같은 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10주년 기념작인 갤럭시S10과 함께 업계 최대 기대작인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10 시리즈 중 한 모델이 5G를 지원할 전망이어서 이 일정대로라면 5G 스마트폰을 제대로 선보이는 제조사는 삼성전자가 처음이 된다.

'세계 최초' 수식어는 중국업체 로욜에 뺏겼지만,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폴더블폰으로서는 첫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초기 제품은 5G를 지원하지 않는다.

갤럭시S10은 3월 초, 갤럭시S10 5G 모델은 3월 말, 폴더블폰은 늦어도 4월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세계 최초' 폴더블폰을 두고 다퉈온 화웨이는 로욜, 삼성전자에 폴더블폰 상용화 시점이 밀리자 MWC에서 '세계 최초 5G 폴더블폰'을 선보이고 6월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 제품의 구체적인 사양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펼치면 8인치대의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형식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가 최초'…5G·폴더블폰 격전
샤오미도 폴더블폰 경쟁에 뛰어들었다.

샤오미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린빈(林斌) 총재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웨이보에서 직접 샤오미 폴더블폰을 사용하는 홍보 동영상을 올렸다.

양쪽 끝을 잡고 바깥쪽으로 접으면 일반적인 휴대전화 크기로 작아지는 '더블 폴딩' 방식이다.

린 총재는 "화면을 유연하게 접는 방식을 연구해 우리의 첫 번째 폴더블폰을 만들었다"며 "더블 폴딩 방식으로는 세계 최초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개,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LG전자는 5G폰에 승부를 건 상황이다.

다음 달 MWC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 G8 씽큐와 5G 스마트폰을 동시에 공개하고 3월 두 제품을 모두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5G 스마트폰 출시가 국내와 미국에서 삼성전자보다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이례적으로 먼저 5G 스마트폰 사양 일부를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LG전자에 따르면 5G 스마트폰은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기존 V40 씽큐에 적용했던 히트 파이프보다 방열(防熱) 성능이 한층 강력해진 '베이퍼 체임버(Vapor Chamber)'를 적용했다.

LG V40 씽큐 대비 20% 이상 커진 4천㎃h 배터리를 탑재했다.

애플은 한 발짝 물러서 있다.

2020년 이후에야 폴더블폰과 5G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