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셧다운 피해, 장벽예산 웃돌아…S&P "최소 6조7천억원 손실"
미국이 역대 최장을 기록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최소 60억 달러(6조7천26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기록했다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같은 금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으로 의회에 요구한 57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이번 연방정부 셧다운은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35일간 지속했다.

1996년 빌 클린턴 정부 시절의 21일 기록을 23년 만에 갈아치운 최장 셧다운 사태로 기록됐다.

15개 정부 부처 가운데 국무, 국토안보, 농림, 교통, 내부, 법무 등 9개 부처가 영향을 받았고, 80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급여를 받지 못했다.

미국 전역의 관광업과 소매업이 적잖은 피해를 봤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셧다운 사태를 풀고 내달 15일까지 3주간 정부를 재가동하기로 하고, 이 기간에 국경장벽 예산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상·하원은 곧바로 임시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해 즉시 효력이 발생하게 했다.

S&P는 "비록 셧다운은 끝났지만, 의회 합의가 기업 신뢰와 금융시장 심리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