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논란에 유명 관광지된 목포 역사거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유명세에 40년 전 잃어버린 가족 찾기도
일각에선 의심의 눈초리 여전 "창성장 간판이 잘 나와?"
27일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조카 등이 운영하는 전남 목포시 창성장 앞은 관광객들에게 놓칠 수 없는 '포토존'이 됐다.
목포 근대문화역사공간 거리를 찾은 관광객 대부분은 '손혜원 건물' 앞에서 휴대전화나 사진기를 꺼내들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손 의원과 관련된 건물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보겠다며 언론에서 공개한 지도를 참고해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정확한 건물 위치를 알기 어려울 때면 관광객들 서로가 각자의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런 관광객들이 많아지자 목포시는 전날부터 근대문화역사공간 거리 한쪽에 임시관광안내소를 설치했다.
이곳에 들른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손혜원 건물은 어디냐"고 묻는 등 유명세를 실감케 했다. 동네가 유명해지면서 한 주민은 40년 넘게 찾지 못했던 가족을 만났다.
논란이 한창일 때 방송사 인터뷰를 했다가 그것을 본 누님과 조카가 찾아왔다.
그는 "평소엔 잘 보이지 않던 젊은 사람들이 최근에 많이 찾아오고 있다"며 "이제서야 사람 사는 동네 같다"고 말했다.
이곳을 둘러본 관광객들은 한목소리로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지금의 모습을 보존하면서 거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에서 찾아왔다는 박모(58)씨는 "이슈가 돼서 특별한 것이 있을 것 같아 찾아왔지만, 아직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오래된 건물의 특징을 잘 살리고 상권이 활성화되면 관광지로 손색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 의원이 '굴뚝에 반했다'는 건물을 보기 위해 서울 근교에서 첫 기차를 타고 온 이모(50)씨는 "이런 굴뚝은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손 의원이 반했다고 한 이유를 알 것 같다"며 "이런식으로라도 주목받지 않았다면 사라졌을 뻔했는데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으로 40년 만에 이 거리를 다시 찾아왔다는 또 다른 이모(48)씨는 과거 번화가였던 거리의 풍경을 함께 온 딸에게 설명해주기도 했다.
이씨는 "아주 어렸을 때 아버지를 따라 이곳에 왔었는데 이제는 내가 아버지의 나이가 돼 딸과 같이 오게 됐다"며 "많은 사람에게 향수를 일으키는 공간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에선 손 의원과 친인척이 매입한 건물을 의심스럽게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서울에서 임대업을 하는 60대 여성 김모씨는 "와서 보니 기차역과 부둣가가 가까워 위치적으로 굉장히 좋은 곳"이라며 "동네가 발전될 것이라는 정보가 있었다면 나부터 와서 샀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인들에게 거리를 소개해주던 목포 주민 유모(53)씨도 "친인척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와 카페가 있는 곳을 국회의원이 나서서 발전시키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건물을 기증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그때 가봐야 알지 않겠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일각에선 의심의 눈초리 여전 "창성장 간판이 잘 나와?"
27일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조카 등이 운영하는 전남 목포시 창성장 앞은 관광객들에게 놓칠 수 없는 '포토존'이 됐다.
목포 근대문화역사공간 거리를 찾은 관광객 대부분은 '손혜원 건물' 앞에서 휴대전화나 사진기를 꺼내들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손 의원과 관련된 건물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보겠다며 언론에서 공개한 지도를 참고해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정확한 건물 위치를 알기 어려울 때면 관광객들 서로가 각자의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런 관광객들이 많아지자 목포시는 전날부터 근대문화역사공간 거리 한쪽에 임시관광안내소를 설치했다.
이곳에 들른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손혜원 건물은 어디냐"고 묻는 등 유명세를 실감케 했다. 동네가 유명해지면서 한 주민은 40년 넘게 찾지 못했던 가족을 만났다.
논란이 한창일 때 방송사 인터뷰를 했다가 그것을 본 누님과 조카가 찾아왔다.
그는 "평소엔 잘 보이지 않던 젊은 사람들이 최근에 많이 찾아오고 있다"며 "이제서야 사람 사는 동네 같다"고 말했다.
이곳을 둘러본 관광객들은 한목소리로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지금의 모습을 보존하면서 거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에서 찾아왔다는 박모(58)씨는 "이슈가 돼서 특별한 것이 있을 것 같아 찾아왔지만, 아직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오래된 건물의 특징을 잘 살리고 상권이 활성화되면 관광지로 손색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 의원이 '굴뚝에 반했다'는 건물을 보기 위해 서울 근교에서 첫 기차를 타고 온 이모(50)씨는 "이런 굴뚝은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손 의원이 반했다고 한 이유를 알 것 같다"며 "이런식으로라도 주목받지 않았다면 사라졌을 뻔했는데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으로 40년 만에 이 거리를 다시 찾아왔다는 또 다른 이모(48)씨는 과거 번화가였던 거리의 풍경을 함께 온 딸에게 설명해주기도 했다.
이씨는 "아주 어렸을 때 아버지를 따라 이곳에 왔었는데 이제는 내가 아버지의 나이가 돼 딸과 같이 오게 됐다"며 "많은 사람에게 향수를 일으키는 공간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에선 손 의원과 친인척이 매입한 건물을 의심스럽게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서울에서 임대업을 하는 60대 여성 김모씨는 "와서 보니 기차역과 부둣가가 가까워 위치적으로 굉장히 좋은 곳"이라며 "동네가 발전될 것이라는 정보가 있었다면 나부터 와서 샀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인들에게 거리를 소개해주던 목포 주민 유모(53)씨도 "친인척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와 카페가 있는 곳을 국회의원이 나서서 발전시키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건물을 기증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그때 가봐야 알지 않겠냐"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