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전망대] 경기동행·선행지수 7개월째 하락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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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봉 경제부 차장
이번주에는 올 한 해 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각종 지표가 발표된다. 가장 주목받는 통계는 오는 31일 나오는 2018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이다.
지난해 경기지표는 연초부터 심상치 않았다. 2월에 고용에 빨간불이 켜지더니 3월엔 산업생산이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4월에는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내리막 행진을 시작했고 6월엔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도 동참했다. 이 두 지표는 이후 11월까지 6개월째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12월 산업활동동향에는 이 같은 지표 동반 하락이 7개월째 이어졌을지, 아니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을지가 관건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연말에 대규모로 돈을 풀어 경기 방어에 나선 만큼 다소 나아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수출 둔화까지 겹쳐 침체 그림자가 더 짙어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생산과 투자의 동반 부진이 호전됐을지도 관심이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작년 10월 73.8%에서 11월 72.7%로 하락했고, 11월 설비투자는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5.1%)으로 감소했다. 반도체 업황 둔화도 11월에 뚜렷했다. 반도체 출하는 전월 대비 16.3% 줄었다. 약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29일 예정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대상 사업’ 발표도 국민이 주목하는 정책 이벤트다. 예타는 대형 신규 공공투자 사업에 대해 경제성과 효율성 등을 미리 따져보고 예산 낭비 가능성을 막겠다는 취지인데 정부가 이를 대거 면제해주기로 했다. 지역별로 낮은 경제성이나 환경 문제 등으로 실행하지 못했던 대규모 개발 사업에 정부가 길을 터주는 셈이다.
앞서 대통령직속 균형발전위원회가 접수한 결과 17개 시·도가 내륙철도, 고속도로, 공항, 창업단지, 국립병원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공사 33건을 신청했다. 70조원 안팎에 달하는 규모다. 정부는 이 중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최소한 한 개 사업씩 면제해줄 방침이다. 하지만 발표 후에도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당장 야당은 총선용 돈풀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민단체와 환경단체 등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회사 가중평균 금리를 31일 발표한다. 작년 11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연 3.63%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11월 말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점을 감안하면 12월에는 상승세로 돌아섰을 가능성이 높다.
하루 앞선 30일에는 기업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발표된다. 지난달엔 2년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기획재정부는 같은 날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금융감독원의 공공기관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로서는 지정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도 지켜봐야 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29∼30일(현지시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한다. Fed가 지난달 금리를 한 차례 인상한 이후 수차례 통화 정상화 속도 조절에 나설 뜻을 밝혀온 만큼 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kgb@hankyung.com
지난해 경기지표는 연초부터 심상치 않았다. 2월에 고용에 빨간불이 켜지더니 3월엔 산업생산이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4월에는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내리막 행진을 시작했고 6월엔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도 동참했다. 이 두 지표는 이후 11월까지 6개월째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12월 산업활동동향에는 이 같은 지표 동반 하락이 7개월째 이어졌을지, 아니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을지가 관건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연말에 대규모로 돈을 풀어 경기 방어에 나선 만큼 다소 나아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수출 둔화까지 겹쳐 침체 그림자가 더 짙어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생산과 투자의 동반 부진이 호전됐을지도 관심이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작년 10월 73.8%에서 11월 72.7%로 하락했고, 11월 설비투자는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5.1%)으로 감소했다. 반도체 업황 둔화도 11월에 뚜렷했다. 반도체 출하는 전월 대비 16.3% 줄었다. 약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29일 예정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대상 사업’ 발표도 국민이 주목하는 정책 이벤트다. 예타는 대형 신규 공공투자 사업에 대해 경제성과 효율성 등을 미리 따져보고 예산 낭비 가능성을 막겠다는 취지인데 정부가 이를 대거 면제해주기로 했다. 지역별로 낮은 경제성이나 환경 문제 등으로 실행하지 못했던 대규모 개발 사업에 정부가 길을 터주는 셈이다.
앞서 대통령직속 균형발전위원회가 접수한 결과 17개 시·도가 내륙철도, 고속도로, 공항, 창업단지, 국립병원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공사 33건을 신청했다. 70조원 안팎에 달하는 규모다. 정부는 이 중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최소한 한 개 사업씩 면제해줄 방침이다. 하지만 발표 후에도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당장 야당은 총선용 돈풀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민단체와 환경단체 등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회사 가중평균 금리를 31일 발표한다. 작년 11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연 3.63%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11월 말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점을 감안하면 12월에는 상승세로 돌아섰을 가능성이 높다.
하루 앞선 30일에는 기업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발표된다. 지난달엔 2년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기획재정부는 같은 날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금융감독원의 공공기관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로서는 지정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도 지켜봐야 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29∼30일(현지시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한다. Fed가 지난달 금리를 한 차례 인상한 이후 수차례 통화 정상화 속도 조절에 나설 뜻을 밝혀온 만큼 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