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10·폴더블폰·G8씽큐…차세대 스마트폰 내달 베일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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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대전
다음달 글로벌 스마트폰 대전이 열린다. 삼성전자부터 LG전자, 화웨이, 비보 등 애플을 제외한 대다수 주요 스마트폰업체가 신제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폴더블폰, 포트리스(portless)폰 등 새로운 스마트폰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 애플 안방에서 갤럭시S10 공개
포문을 여는 업체는 삼성전자다. 다음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0을 공개한다. 예년보다 시기를 앞당긴 데다 경쟁사 애플의 안방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제품을 공개해 이례적이란 반응이 나온다. 그만큼 제품에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는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 전날 별도 행사를 통해 공개했다. 세계 각국에서 수만 명이 참석하는 MWC 직전에 제품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려는 전략이었다. 이번에는 다른 방법을 택했다. 갤럭시 10주년 기념작인 만큼 제품을 차별화하려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제품을 공개하는 빌그레이엄시빅오디토리움은 애플이 2015~2016년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었던 장소다.
이번에 공개하는 갤럭시S10 시리즈는 3개 종류로 알려졌다. 6.1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일반 모델과 6.4인치 대화면 모델, 5.8인치 저가형 모델이다. 세 모델 모두 베젤(화면 테두리)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면부 디스플레이에 카메라 구멍만 작게 뚫어놓은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저가형 모델을 제외한 2개 모델은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폴더블 스마트폰(가칭 갤럭시F)도 이번 행사에서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에서 제품 발표 행사를 알리는 옥외 광고를 하면서 한글로 ‘미래를 펼치다’란 문구를 사용하기도 했다.
LG전자 “굿바이 터치”
LG전자도 MWC 2019 개막 직전인 다음달 24일 플래그십 스마트폰 G8 씽큐(ThinQ)를 공개한다. LG전자는 지난 23일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행사 초청장을 보냈다. 10초 분량의 초청장 영상에서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는 사용자환경(UI)을 암시했다. 영상을 보면 상하좌우 손짓만으로 숨겨진 글자가 드러나고 바닥에 놓인 종이가 움직인다. ‘굿바이 터치’란 메시지에 이어 발표 날짜와 장소 등이 표시된다.
G8 씽큐는 스마트폰 전면에 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전작보다 노치 면적을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면 듀얼 카메라와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갖출 전망이다. 카메라에 3차원(3D) 센싱기술 ToF(Time of Flight)도 적용된다. ToF는 광원을 피사체에 보내고 되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해 거리와 공간의 깊이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아웃포커스(배경 흐림) 기능을 구현할 때도 거리별 흐림 정도를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이 밖에 4K LCD 화면을 채택하고 디스플레이에 스피커를 내장하는 등 신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5G 모델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5G 모델은 베이퍼 체임버를 적용해 방열 성능을 강화했다.
폴더블·포트리스 들고 MWC 등판하는 중국 업체들
중국 업체들도 신제품을 들고 MWC를 찾는다. 중국 최대 스마트폰업체인 화웨이는 MWC에서 플래그십 제품인 P30 시리즈를 발표한다. 일반 모델은 6.1인치 평면 화면을, 프로 모델은 6.5인치 곡면 패널을 적용할 전망이다. 전작인 P20프로에서 세계 최초로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선보인 화웨이는 P30 프로에 후면 쿼드 카메라를 장착한 것으로 파악된다. 화웨이는 MWC에서 5G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폴더블폰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오는 6월 출시된다. 스마트폰 밖으로 드러난 단자와 버튼을 모두 없앤 포트리스 스마트폰도 공개된다. 메이주의 제로와 비보의 에이펙스(apex) 2019다. 메이주는 지난 23일 이 제품을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했다. 이어폰과 충전용 케이블 단자, 스피커, 심(sim)카드 슬롯, 볼륨 조절 버튼, 전원 버튼 등 외부로 드러난 구멍과 버튼을 모두 없앴다. 대신 터치 감응 패널을 통해 볼륨을 조절하고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다. 스피커는 디스플레이 내에서 소리를 내는 기술로 해결했고 충전은 무선 방식을 지원한다. 지문인식센서도 디스플레이에 내장했다.
에이펙스 2019도 포트가 없다. 공개된 영상과 사진을 보면 전면 카메라까지 없앤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콘셉트폰인 만큼 양산 제품은 전면 카메라를 팝업 방식으로 넣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삼성, 애플 안방에서 갤럭시S10 공개
포문을 여는 업체는 삼성전자다. 다음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0을 공개한다. 예년보다 시기를 앞당긴 데다 경쟁사 애플의 안방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제품을 공개해 이례적이란 반응이 나온다. 그만큼 제품에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는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 전날 별도 행사를 통해 공개했다. 세계 각국에서 수만 명이 참석하는 MWC 직전에 제품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려는 전략이었다. 이번에는 다른 방법을 택했다. 갤럭시 10주년 기념작인 만큼 제품을 차별화하려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제품을 공개하는 빌그레이엄시빅오디토리움은 애플이 2015~2016년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었던 장소다.
이번에 공개하는 갤럭시S10 시리즈는 3개 종류로 알려졌다. 6.1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일반 모델과 6.4인치 대화면 모델, 5.8인치 저가형 모델이다. 세 모델 모두 베젤(화면 테두리)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면부 디스플레이에 카메라 구멍만 작게 뚫어놓은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저가형 모델을 제외한 2개 모델은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폴더블 스마트폰(가칭 갤럭시F)도 이번 행사에서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에서 제품 발표 행사를 알리는 옥외 광고를 하면서 한글로 ‘미래를 펼치다’란 문구를 사용하기도 했다.
LG전자 “굿바이 터치”
LG전자도 MWC 2019 개막 직전인 다음달 24일 플래그십 스마트폰 G8 씽큐(ThinQ)를 공개한다. LG전자는 지난 23일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행사 초청장을 보냈다. 10초 분량의 초청장 영상에서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는 사용자환경(UI)을 암시했다. 영상을 보면 상하좌우 손짓만으로 숨겨진 글자가 드러나고 바닥에 놓인 종이가 움직인다. ‘굿바이 터치’란 메시지에 이어 발표 날짜와 장소 등이 표시된다.
G8 씽큐는 스마트폰 전면에 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전작보다 노치 면적을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면 듀얼 카메라와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갖출 전망이다. 카메라에 3차원(3D) 센싱기술 ToF(Time of Flight)도 적용된다. ToF는 광원을 피사체에 보내고 되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해 거리와 공간의 깊이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아웃포커스(배경 흐림) 기능을 구현할 때도 거리별 흐림 정도를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이 밖에 4K LCD 화면을 채택하고 디스플레이에 스피커를 내장하는 등 신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5G 모델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5G 모델은 베이퍼 체임버를 적용해 방열 성능을 강화했다.
폴더블·포트리스 들고 MWC 등판하는 중국 업체들
중국 업체들도 신제품을 들고 MWC를 찾는다. 중국 최대 스마트폰업체인 화웨이는 MWC에서 플래그십 제품인 P30 시리즈를 발표한다. 일반 모델은 6.1인치 평면 화면을, 프로 모델은 6.5인치 곡면 패널을 적용할 전망이다. 전작인 P20프로에서 세계 최초로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선보인 화웨이는 P30 프로에 후면 쿼드 카메라를 장착한 것으로 파악된다. 화웨이는 MWC에서 5G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폴더블폰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오는 6월 출시된다. 스마트폰 밖으로 드러난 단자와 버튼을 모두 없앤 포트리스 스마트폰도 공개된다. 메이주의 제로와 비보의 에이펙스(apex) 2019다. 메이주는 지난 23일 이 제품을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했다. 이어폰과 충전용 케이블 단자, 스피커, 심(sim)카드 슬롯, 볼륨 조절 버튼, 전원 버튼 등 외부로 드러난 구멍과 버튼을 모두 없앴다. 대신 터치 감응 패널을 통해 볼륨을 조절하고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다. 스피커는 디스플레이 내에서 소리를 내는 기술로 해결했고 충전은 무선 방식을 지원한다. 지문인식센서도 디스플레이에 내장했다.
에이펙스 2019도 포트가 없다. 공개된 영상과 사진을 보면 전면 카메라까지 없앤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콘셉트폰인 만큼 양산 제품은 전면 카메라를 팝업 방식으로 넣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