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 협상갈등, 통상문제 비화 우려 주목"

산업통상자원부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미국을 방문,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자동차 관세 부과 등 통상 현안 대응을 위해 미국 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를 만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산업부는 "김 본부장이 미국의 자동차 232조 보고서 제출 전 미 정부 핵심인사를 대상으로 한국의 입장을 재전달하고 현지 분위기를 점검할 것"이라며 "미 의회 핵심인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문가 집단도 접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달 17일쯤 수입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수입차가 국가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25%에 달하는 고율의 관세 부과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한국 통상당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정에서 자동차를 양보한 만큼 관세 대상에서 면제해야 한다고 미국을 설득하고 있다.

김 본부장의 방미는 특히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새 협정(SMA)을 둘러싼 한미간 협상 갈등의 불똥이 자칫 통상문제로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시점에 이뤄져 주목된다.

김 본부장은 이번 방미 기간 '철강 232조'와 관련한 업계 애로 해소 등 통상 현안을 논의하는 한편, 한국의 전문직 비자 쿼터(H1B)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할 방침이다.
美 내달 '자동차 232조' 관세 발표…김현종, 29일 방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