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단 오유진
본선 16강전 6경기
제5보(161~207)
백166은 약 열두 집에 해당하는 자리지만 후수 끝내기고 A~C로 받아두는 것은 실전처럼 167을 선수로 당하는 것과 비교해 약 6집 끝내기다. 이론상으로는 선수로 당하는 자리를 역으로 방어하면 크기를 두 배로 계산하기 때문에 이 두 곳은 비슷한 자리였다.
하지만 우상귀는 자체 끝내기보다 더 큰 맛이 있었다. 백172로 참고도1을 결행했다면 백3과 가~다가 맛보기로 반상 최대 끝내기여서 백의 결정타가 될 수 있었다. 이랬다면 166은 승착이고 흑165는 패착이었다. 흑2로 3에 차단하면 가~다로 건너간다.
백은 192로 패를 결행했다. 하지만 팻감이 여의치 않아 207까지 흑이 이득을 취했다. 206으로는 참고도2 백1의 팻감이 자체로는 크지만 흑4로 대마가 못 살아있다. 돌아가서 192로는 193에 이었더라도 흑이 D로 마지막 큰 끝내기를 둬 유리한 형세였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