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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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 때문에 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시대다. 이런 가운데 주택청약통장은 내 집 마련의 첫 단계로써 사회초년생부터 주택청약통장을 가입은 필수다.

오늘 사연의 주인공인 20대 후반 여성 A씨는 성인이 되자마자 아버지로부터 주택청약통장을 선물받았다. A씨는 수입이 없었기 때문에 아버지는 매달 10만원씩 대신 통장에 돈을 넣어 주셨다.

결국 A씨는 관심을 가졌던 한 아파트에 청약을 넣었다가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다. A씨가 사회초년생이라 모아놓은 돈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부모님의 도움으로 난생 처음 자신 명의의 아파트를 갖게 된 것이다.

A씨에게는 6년 이상 교제한 남자친구에게 아파트 당첨을 자랑하고 싶었다. A씨의 이야기를 들은 남자친구도 매우 기뻐했다.

그런데 A씨는 자신 명의의 아파트가 생긴 후 남자친구의 말투나 성격이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을 느끼고 고민에 빠졌다.

전에는 차갑다 싶을 정도로 무뚝뚝하고 애정표현을 하지 않던 그가 6년만에 애교가 가득한 다정한 남자친구로 바뀐 것이다.

다소 쿨하다고 느껴졌던 남자친구는 A씨에게 전보다 훨씬 더 연락을 자주 함은 물론 애정표현이 많아졌다.

A씨는 문득 주택청약당첨 전부터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따뜻하고 다정하게 대해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에 자꾸만 사로잡혔다. 며칠 전 만난 남자친구의 눈에서는 꿀이 뚝뚝 떨어졌다. 지난 6년간 본 적 없었던 눈빛이었다.

A씨는 자신이 너무 예민한 것인지, 남자친구가 아파트 당첨 때문에 변한 것인지 헷갈린다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당첨된 아파트가 다른 형제 소유라고 하거나 부모님 빚 갚는데 썼다고 말해보는 거다. 남자친구가 이후에도 잘해주면 진짜 사랑이다", "여자의 직감이 정확하더라. 눈빛은 거짓말은 못해. 여자보다 집에 빠진 듯", "나도 비슷한 경험 있다. 나 결혼할 때 부모님이 집 해준다고 하니까 남자친구가 그 이후부터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 정떨어지더라", "누가 봐도 여자친구보다 집을 사랑하는구만"이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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