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9일 "태극기 세력이라고 하는 분들도 그동안 우리나라를 지금 여기에 있도록 헌신하고 봉사한 귀한 분들"이라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영등포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통합과 관련한 질문에 "그런 분들과 함께 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쉽지 않지만 대화하고 소통하면 길이 만들어지리라 생각한다.
그런 원칙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황 전 총리와 일문일답 요지다.
-- 황 전 총리가 등장하면 탄핵 프레임에 빠질 것이라는 데 대한 견해는.
▲ 우리가 기본적으로 확고하게 지켜야 할 가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시장질서를 기본으로 하는 헌법가치이다.
한국당이 확고하게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점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은 지적이다.
-- 태극기 부대에서는 탄핵에 대한 입장 정리를 요구하는데 보수 대통합론의 복안은.
▲ 태극기 세력이라고 하는 분들도 그동안 우리나라를 여기 있도록 헌신하고 봉사한 귀한 분들이다.
그런 분들과 함께 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쉽지 않지만 얘기하고 대화하고 소통하면 역시 길이 만들어지리라 생각한다.
헌법가치를 존중해서 나라를 일으켰고 당을 이끌어 왔거나, 헌법가치를 같이 한다면 (대통합을) 폭넓게 허용해야 한다.
-- 오늘 일부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1위를 차지한 데 대한 입장은.
▲ 국민께서 정말 살기 어렵다고 하는 마음의 표시를 자유 우파 쪽을 향해서 한 것으로 본다.
간절한 마음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함께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 통합진보당 해산에 대해 비판 여론이 있다.
▲ 통진당은 헌법에서 정한 민주적 기본질서에 부합하지 않는다.
따라서 헌법이 해산하도록 규정한 정당이다.
그리고 1년 10개월 동안 헌법재판소 심리를 통해 충분하게 위헌성이 입증됐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없다.
--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견해는.
▲ 사면은 정무적인 판단이다.
국민 여론과 여망을 종합해서 기회가 되면 판단하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 현 정부와 대북정책의 차별점은.
▲ 대북정책에는 제재와 압박 그리고 대화와 협력 두 가지 방법이 병용됐다.
제재해야 할 때 대화와 협력을 하면 대북정책의 성과가 나올 수가 없다.
또 대화와 협력을 해야 할 때 제재하겠다고 하면 평화가 더 요원해진다.
지금은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함께 제재하는 국면이다.
대한민국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이 상황에 맞는 대북 제재를 해야 한다.
-- 당내 계파 갈등 해법과 공천 방향은.
▲ 민생의 어려움, 안보 불안, 정부의 폭정 등을 막아내는 데 전념해야 된다.
공천의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이다. /연합뉴스